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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막장 드라마 아니다"…남친 공유·약혼 임신도 동시에 호주 쌍둥이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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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가 한남자를 공유한다"는 말을 들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세상이 어쩌려고 이러나" "말세다 말세" 등의 반응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에서만 나올 것 같은 이야기가 호주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한 일란성 쌍둥이가 같은 남자와 결혼하고 심지어 임신도 동시에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닮은 일란성 쌍둥이'로 잘 알려진 안나와 루시 자매다. 이들은 성형수술, 운동 등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함께 생활한다.

영국 일간 더 선은 14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일란성 쌍둥이 안나와 루시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남자친구 벤과 약혼을 했고 이들은 '동시 임신'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남자친구 벤을 공유하고 있는 안나와 루시는 행복하다고 했다.

쌍둥이 자매는 "벤은 우리를 이해하고 우리 둘에게 키스를 한다"며 "그는 우리를 똑같이 대하기 때문에 서로 질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공유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쌍둥이"이라며 "벤은 우리의 영웅이자 매력있는 왕자님"이라고 강조했다.

벤도 "안나와 루시 둘을 모두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쌍둥이들은 이에 감격했다. 반지는 모두 세개로 쌍둥이 자매와 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약혼만 하는 것은 사연이 있다.

호주에서는 세 사람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은 "우리가 합법적으로 결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약혼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 자매는 체외 수정을 통해 동시 임신 계획도 밝혔다.

안나는 "내가 임신하면 루시도 곧바로 임신할 것"이라며 "우리 몸은 똑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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