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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8살 연하 남편, 사채 빚 갚아달라고"…재혼 6개월 만에 이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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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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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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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6개월 만에 남편 빚으로 이혼을 고민하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8살 연하인 29세 남편과의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37세 의뢰인이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의뢰인은 "지인 소개로 만난 남편은 8살 연하로 29살"이라며 재혼한 지 6개월 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의뢰인에게는 전 남편 사이에 둔 중학교 3학년 아이가 있는 상황.

의뢰인은 "남편에게 5200만원 빚이 있다"며 "결혼 전에도 빚이 있었는데 제가 그걸 갚아줬다. 저한테도 1000만원 정도를 빚졌다"고 고백했다. 모든 빚을 합하면 6200만원인 상황인 것.

이에 MC 이수근은 빚을 갚으려는 의지가 보이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남편도 투잡이다. 생산직 일을 하고 배달 대행일도 했다. 그런 모습 때문에 결혼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위에서 자꾸 돈 갚으라고 연락이 오니 남편도 패닉이 와서 한 3일 괜찮았다가 그 다음날에 술 마시고 주저앉았다가. 정신 차렸다가 주저앉았다가 반복되고 있다"며 현재는 일도 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의뢰인은 "이자가 너무 세다"며 이자율이 높아서 감당이 어렵다고 밝혔고 MC 서장훈은 "원금이 얼마냐"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솔직히 원금이 얼만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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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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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남편은 저한테 대출을 받아서 빚을 갚아달라고 했다"며 "남편은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좋게 지내자는 입장"이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수근은 "어떻게 이렇게 철없는 이야기를 하지?"라고 말하고는 "나는 남편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돈 갚아달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나오지 않는다. 고민해보고 살려고 해보고 최선을 다해봐야 하는 거다. 정신 차리고 살 것 같냐"고 다그쳤다.

의뢰인 역시 "아이가 중3인데, 돈을 대출했다 잘못되면 아들 학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서장훈은 "결혼을 실패했었고, 또 이혼을 한다는 부담이 클 것"이라며 "아들의 정서에도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감했다.

이수근은 "이혼했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더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사람 너무 사랑하니까 참아낼 수 있어'라고 한다면 이혼하지 마라. 그게 아니라 이미 살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한다는 건 불행의 연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단호하게 말하는 이유는 혼자 아이 키우며 고생하고 살았는데 자꾸 가슴 아픈 일이 올까봐 강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라며 "그런 거 고민한다는 게 속상하지 않냐"고 딱 잘라 말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남편을 사랑한다고 하니 의뢰인은 헤어질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서도 "무조건 갚아줘라'는 아니다. 대출을 받아 대신 빚을 갚아주기로 했을 때에는 남편의 굳은 다짐과 각오가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중3 아들의 대학 학비는 3년 시간이 있으니 두 사람이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고, 아껴 쓰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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