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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북, 핵무기 지난해보다 10개 많은 40~50개 추산...핵물질 생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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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홈름국제평화연 "북, 군사용 핵 프로그램 강화 지속"

"핵무기 40~50개 보유 추산...고농축 우라늄 생산 계속"

전세계 핵무기 1만3080개 중 미러 90% 보유...중국 350개

아시아투데이

북한이 40~50개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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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북한이 40~50개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SIPRI는 이날 발표한 ‘국제 군비·군축·국제안보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월 기준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를 40~50개로 보면서 이는 지난해 추정치 30~40개보다 10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북한이 국가 안전보장 전략의 중심적 요소로 군사용 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2020년에는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핵분열성 물질 생산과 장·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계속했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 실시를 인정했지만 핵무기 규모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스 크리스텐센 SIPRI 선임연구원은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 정권이 원심분리기 시설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계속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가정해 핵탄두 규모가 전년 보고서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이 같은 북한 핵탄두 보유 수의 불확실성 때문에 전 세계 총 1만3080개 핵탄두 규모에 북한 추정치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크리스텐센 선임연구원은 다양한 분석 결과에 근거해 북한의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생산량 등을 계산하면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의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추산대로 40~50개가 가장 현실적으로 보인다면서도 더 중요한 부분은 북한 정권이 핵무기 운반을 위한 미사일 전력을 어느 정도까지 실전 운용하는지 여부라고 진단했다. 연구소는 북한을 포함해 중국·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 5개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는 밝히지 않았다.

연구소는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9개국이 보유하고 있는 총 핵탄두 수가 1만3080개라며 이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5550개·6255개로 전체의 90% 이상을 가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전 세계 핵탄두 수는 지난해 SIPRI가 추산한 1만3400개보다 320개 줄어든 것으로 미국이 250개, 러시아가 120개의 퇴역 탄두를 해체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은 5550개의 핵탄두 가운데 1800개를 작전용으로 실전 배치해 6255개 중 1625개를 실전 운용 중인 러시아보다 많았다. 이어 프랑스가 290개 가운데 120개, 영국이 225개 가운데 120개를 각각 실전 배치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핵탄두 수는 350개로 지난해보다 30개 늘었다면서도 실전 운용 수는 내놓지 않았다. 영토 문제 등으로 갈등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은 각각 156개·165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90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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