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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측 “이준석과 시간표 상충 안해… 늦지 않게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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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수사, 무리하면 국민이 알 것”

조선일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연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하고있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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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15일 “윤석열의 시간표와 이준석 대표의 시간표는 상충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가 제시한 8월 안에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도 그런 캘린더를 염두에 두고 국민 여론을 보고 있다. 늦지 않은 시간에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그간 줄곧 “8월이면 국민의힘 대선 버스가 예외 없이 떠날 것”이라며 ‘버스 정시 출발론’을 언급해왔다.

이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국민 여론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야 한다”며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그런 요구가 많다”고도 했다. 다만 “그냥 (국민의힘에) 들어가는 것은 윤석열 식이 아니다,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듣고 있다”며 “지금까지 전문가들과 사회 여러 어른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봤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국민을 만나서 여론을 들어볼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자유민주주의, 상식, 공정의 가치를 가진 사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캠프에 몸담은 장예찬 시사평론가의 ‘택시 직행’ 언급과 관련해선 “개인적 생각일 뿐 우리와 관계가 없다.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장예찬씨는 윤 전 총장의 지지자일 뿐이다. 앞으로는 윤석열 캠프에선 ‘원보이스’만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앞서 장예찬 평론가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대표의 ‘8월 버스론’과 관련, “버스가 먼저 출발해도 택시 타고 목적지로 직행할 수 있는 사람에게 언제 들어오라고 으름장을 놓을 필요가 없다”며 “버스비 두둑하게 낼 수 있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데 먼저 출발하면 버스 기사만 손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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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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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국민이 불러서 나온 것’이란 최근 윤 전 총장 메시지에 관해선 “윤 전 총장은 ‘국민 소환’이라고 했다. 스스로 정치를 하고 싶어서 나온 게 아니라 국민의 부름, 기대, 여망에 응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 “나라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으니 바로 잡아달라는 국민의 여망, 바로 잡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정권교체라고 윤 전 총장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준석 현상이라는 것도 586 정치세력의 위선과 무능에 대한 염증 아닌가. 그런 면에서 윤석열 현상과 이준석 현상은 다르지 않다고 보고 결국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며 “윤석열과 이준석을 대척점에 놓을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연일 ‘윤석열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일일이 대응할 생각은 없다”며 “윤 전 총장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적이 없다. 국민의힘 정치인도 마찬가지고 조국, 추미애, 박범계 등도 전혀 언급을 안 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총장 수사와 관련해서도 “작년 윤 전 총장 징계나 국정감사 상황을 국민이 다 알고 있다. (공수처가) 과도하고 무리하게 하면 국민이 뭐라 생각하겠나. 국민이 알고 계시는 문제”라고 답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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