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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삼성전자, 英 보다폰 5G 사업 수주…美·日 이어 유럽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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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전자 5G 상용 제품군.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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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9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5세대(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영국 다국적 통신사업자인 보다폰의 5G 장비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유럽 시장에 첫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영국 보다폰의 5G 가상화 기지국(vRAN) 분야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5G 상용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으로 영국 내 다양한 가상화 기지국 솔루션과 다중입출력 기지국을 포함한 4G·5G 솔루션을 공급한다.

보다폰은 1985년 설립된 기업으로, 세계 5위, 유럽 1위 이동통신사업자다. 세계 69개국에 3억1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제재에 나선 것이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은 영국 등 동맹국들까지 차세대 5G 이동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거나 제한한 상황이다. 실제 영국 정부도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고, 기존 장비도 2027년까지 교체를 명령했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노키아, 에릭슨, 화웨이 등이 다수를 점한 유럽 통신장비 시장에서 유럽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일본 최대 통신사 NTT 도코모와 5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버라이즌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은 “이번 계약은 무선접속네트워크(RAN) 기술 전환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큰 진전이다”며 “고객들에 최고 수준의 성능, 기능, 신뢰성을 제공할 수 있는 5G 혁신에 앞장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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