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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민경욱, 이준석 방명록 두고 비난 "대통령이라도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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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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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에 대해 문장이 어색하고 글씨를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지난 14일 이 대표는 당선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 대전 현충원을 방문해 서해 수호 희생 장병의 넋을 기렸다. 이 대표는 이곳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민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방명록 사진을 올리면서 이 글이 '내일들 룬비하는 대탄민국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딪지 닪민늡니다'라고 읽힌다고 비꼬았다.

민 전 의원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했다. 옛 선조들은 사람이 쓴 글씨로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며 이 대표의 필체를 조롱했다.

민 전 의원은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 그렇다면 죄송하다"면서도 "이 글은 비문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의 헌신과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다. 도대체 누구의 희생을 말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라며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며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이 당에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15 총선에서 낙선한 뒤 이 선거가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이 대표와 설전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주체적인 사고를 못 하고 유튜버에게 낚이는 정치인은 국민들이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 "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본인의 의혹을 유튜브 채널들과 함께하면서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민 전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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