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적극적 투자·공급망 재편, 대형 성장주 다시 채울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올해 코스피 상장사, 2017년 웃도는 이익 전망”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년 동안 국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선 업종들이 마침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맞물린다면서 대형 성장주를 다시 채워나갈 때라고 조언했다.

1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의 2019년과 2020년 설비투자(Capex)는 매출의 10.0%, 10.4%였고 연구개발(R&D)은 매출의 4.0%, 4.2%였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R&D는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지만 무역분쟁과 코로나19 혼란 속에 그것도 지리적, 경제적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에 끼어있는 나라의 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특기할 만하다”면서 “투자는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짚었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수준(141조1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수준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주사 아홉 종목, 소프트뱅크와 Z홀딩스 설립으로 지배주주 순이익이 작년 1조원에서 올해 15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NAVER(035420)를 제외하면 올해 코스피의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156조4000억원이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 중인 현 시점에서 이익의 절대 수준보다 이익의 내용이 더 중요하다”면서 “하반기 글로벌 경기가 상반기만큼 좋기는 어려울 것으로, 경기민감 업종 외에 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부문을 찾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3년새 상장한 기업 대부분은 우리금융지주(316140), HDC현대산업개발(294870)처럼 기존 상장 기업들이 분할, 합병해 새로 상장하거나 두산퓨얼셀(33626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처럼 대기업 집단의 새로운 사업부가 상장한 경우이다. 박 연구원은 대기업의 새로운 사업부 상장에 주목했다. 주식시장이 이들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주로 바이오, 2차전지와 관련을 맺고 있다.

마침 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희토류, 배터리, 의약품 분야에서 공급망 교란을 막기 위해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희토류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적으로 늘린 분야이고 대형 성장주를 언급할 때 해당되는 산업”이라면서 “경기 민감주 피크 아웃에 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으로, 미국 등 주요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