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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전쟁 ‘마지막 미군 포로’였던 참전용사 영원히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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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한국전쟁 포로에서 석방된 당시 윌리엄 H. 펀체스 중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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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한국전쟁 당시 마지막 미군 포로였던 참전용사 윌리엄 H. 펀체스 씨가 지난 10일(현지시간) 93세의 일기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클렘슨에 있는 자택에서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지역 언론 ‘타임스 앤드 데모크랫’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펀체스는 클렘슨대학을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해 1950년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 한국에 파견된 최초의 전투 부대 중 하나였던 미 육군 제24보병사단 19보병연대에서 복무했다.

19보병연대는 당시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참여했고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으로 진격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한 후 1950년 11월 평안남도 안주에서 중공군과 교전하다 총상을 입고 생포됐다.

당시 중위였던 그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북한 평북의 포로수용소에 갇혔고 정전협정이 체결된 뒤 1953년 9월 포로 교환을 통해 본국으로 귀환했다. 34개월 동안 전쟁포로 생활을 한 그는 ‘한국전쟁 마지막 미군 포로’로 불리며 기억됐다.

그는 1997년 한국전 당시 중공군 포로로 1000여 일간 수용소에서 가혹한 처우와 학대를 당한 경험을 기록한 수기를 펴냈으며 수용소에서 몰래 지니고 있던 포켓 성경에 생을 달리한 전우들의 이름을 기록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대학 전공인 농업 관련한 일에 종사했으며 대학에서 교편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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