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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리아, 구해줘”…SKT, AI 돌봄으로 어르신 100명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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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소방청, ADT캡스, 행복커넥트…긴급 구조 체계 고도화 협력

-소방청 ‘119 안심콜 서비스’와 연동…맞춤형 응급처치 등 대응

헤럴드경제

지난 14일 세종시 소방청 본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대호 행복커넥트 상임이사, 정영철 ADT캡스 운영본부장,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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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과 소방청이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를 기반으로 긴급구조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누구의 ‘긴급 SOS’를 통해 100여명의 어르신을 구조한 것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보호 체계에 힘을 싣기 위한 취지다.

SK텔레콤, 소방청, ADT캡스, 행복커넥트는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 소방청 본부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119 안심콜’의 시너지 효과 제고를 위해 마련됐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제공 중인 AI 돌봄 서비스 ‘긴급 SOS’와 소방청이 독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복용약물, 보호자 연락처 등을 데이터베이스화 해 맞춤형 응급처치를 제공한다.

협약에 따라 SK텔레콤과 ADT캡스, 행복커넥트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119 안심콜 서비스’의 안내와 등록을 지원하게 된다.

소방청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긴급 SOS’ 운영 내용과 방식을 각 시·도 소방본부에 안내해 유기적인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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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개념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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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2019년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긴급 SOS’ 호출은 총 1978 회에 달했다. 그 중에 119 긴급구조로 이어진 경우도 100회였다.

119로 이송된 어르신 중에 탈진·심근경색·대장 천공 등 당장의 조치가 필요했던 ‘생명 위급상황’ 사례는 전체의 5%였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81%는 기저질환으로 인한 건강 문제나 갑작스러운 복통 등으로 도움을 요청한 ‘질병 위급상황’ 환자였다.

우울감을 느끼는 어르신들을 방문한 경우(3%)나 낙상 등 생활 속에서 위급한 상황에 처한 어르신을 구한 경우(11%)도 있었다.

‘긴급 SOS’는 야간이나 새벽, 이른 아침 시간대에 접수되는 경우가 전체의 65%로, 낮 시간 대비 2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덕곤 소방청 119구조구급국장은 “민관이 협업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통해 119 긴급 구조 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들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사업담당은 “100여 명의 어르신을 구조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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