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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치고 뺑소니…잡고 보니 '택배 위장' 강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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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뺑소니 사고를 내고 도망가던 운전자를 시민들이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지난주 택배 기사로 위장해 강도짓을 한 일당 중 한 명이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내달려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승용차는 주차된 SUV와 마주 오는 자전거를 연달아 들이받았고, 운전자는 네발로 기듯 차량 안에서 뛰쳐나와 황급히 도주합니다.

[김문수/서울 은평구 : '쿵'하는 아주 굉음을 들었어요. 운전석에 있던 사람이 뛰쳐나와서 정말 빨랐어요.]

원래 이 도로에는 10m 간격으로 노란색 대형 구조물이 놓여 있는데, 사고 충격으로 그 구조물이 넘어져서 이렇게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78살 노인이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도망친 뺑소니범을 뒤쫓은 건 인근 공사장 노동자들.

작업용 신발까지 벗어던지고 맨발로 쫓았습니다.

20여 분 몸싸움하며 버틴 끝에 뺑소니범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유재일/서울 은평구 : 다 뿌리치고 또 도망가는 걸 또 10m 앞에서 잡아서 두 사람 다 같이 잡아서 넘어뜨려서 (뺑소니범이) 막 몸싸움하고 막 쌍욕을 하고.]

그런데 이 남성은 지난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강도 짓을 벌인 3인조 중 한 명이었습니다.

택배 기사인 척 집 안에 들어가 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휴대전화와 금품을 빼앗고 달아났습니다.

그중 한 명이 좁혀 오는 경찰 포위망을 피하려다 사고를 낸 겁니다.

경찰은 강도 현장에 없었던 또 다른 공범을 인천에서 체포했는데, 붙잡힌 용의자들을 상대로 나머지 공범의 행방을 캐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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