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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관도 없다"…유족이 공개한 女중사의 생전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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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 모 중사의 유족 측이 이 중사의 생전 육성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MBC가 공개한 통화녹취 내용에 따르면 이 중사는 공군 검찰 피해자 조사를 2주 앞둔 지난달 7일 자신의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국선 변호사가 영외 전화번호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통화 당시 이 중사는 성추행 사건으로 두 달 동안 청원휴가를 보낸 뒤 지난달 영내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이에 인트라넷을 통해 직접 국선 변호사의 전화번호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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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들이 7일 오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모 중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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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이 중사는 “전화번호를 군내 전화번호로 가르쳐 줘가지고 자꾸“라며 ”내가 영외 전화번호를 다시 찾아야 된다. 난 지금 (휴가 중이라) 인트라넷을 못 쓰는데”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중사는 사건 초기부터 상담을 담당했던 부대 내 성고충상담관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에 아버지가 “상담관은 언제오냐”고 묻자 이 중사는 “안 올 걸. 병가 냈어. 22일 뒤에 와. 근데 뭐 22일 후면 한참 뒤인데 뭘”이라고 답했다.

나아가 이 중사는 피해자 조사에 대한 두려움도 내비쳤다. “조사받는 게 신경 쓰이느냐”는 아버지의 물음에 “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중사는 “입장을 대변해줘야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는 아버지의 걱정에는 “지금 그런 얘기까지는 머리 아파”라고 지친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이 중사는 자가격리가 끝난 뒤 5월 18일 제20전투비행단에서 제15특수임무비행단으로 전속했고, 나흘만인 같은 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는 이 중사의 부모가 15일 오후 국군수도병원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지난 1일 국방부 검찰단에 이관된 이후 이 중사의 유족이 참고인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유족 측은 장모 중사가 이 중사를 성추행한 사건과 2차 가해 정황, 성추행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노모 준위가 이번 사건과 별개로 이 중사를 직접 성추행한 의혹 등 고소 내용을 상세히 진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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