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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언더커버' 지진희 "김현주와 세번째 만남…전우처럼 든든"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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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지진희 / 이끌엔터테인먼트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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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지진희는 지난 12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언더커버'(극본 송자훈, 백철현/연출 송현욱)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산 남자 한정현 역할로 열연했다.

'언더커버'는 한정현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산 여자 최연수(김현주 분)의 어긋난 운명, 그리고 이들을 뒤흔드는 세력과의 치열한 사투를 그린 드라마. 지진희는 평범한 남편이자 아빠인 한정현과 은퇴한 엘리트 요원을 오가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김현주와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2004) '애인있어요'(2015)에 이어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며 더할 나위 없는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더불어 액션 연기에 도전하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진희는 14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인터뷰를 갖고 '언더커버' 뒷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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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①에 이어>

-김현주와는 세 번째 만남이다.

▶사실 배우로서 작품에서 만나면 친해져도 연기에 대해 말하기가 쉽지 않은데, (김현주와는) 연기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세 번이나 같은 작품을 해도 되나 싶은 생각도 있었는데, 우리 드라마는 (전작들과 달리) 멜로 장르는 아니어서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언제나 그랬듯이 김현주씨가 너무 잘해주셨고 나도 배우로서 배울 점도 많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과거에 호흡을 맞췄던 동료와 다시 만나는 건 뿌듯하고 든든한 느낌일 것 같다.

▶맞다. 요즘은 정말 길게 가는 게 없지 않나. 뭐든 짧다. 배우들 활동도 변수가 많고, 시청자가 요구하는 것도 많이 달라졌다. 다양해진 거다. 다양성에 대해서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다시 만나면 예전에 같이 전쟁터에 나갔던 동료를 본 느낌이다. (김현주와) 처음 만난 게 20여년 전인데, 그때 현장은 참 살벌했다. 그런 현장을 버티고 버틴 사람들이 지금도 있는 거다. 얼마 전에 안내상 선배와 '착한 사람들이 남은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착하다는 게 다양한 현장에 잘 적응하고 노력한다는 의미다. 이렇게 오래 활동하는 동료들에 대해 존경스럽고 또 그만큼 노력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대단하다. 이건 우리 직업 뿐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오래 일한 분들에게 느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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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꾸준함이 인스타그램(SNS) 게시물에서도 느껴진다. 늘 똑같은 포즈와 표정으로 사진을 찍지 않나.

▶그것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도 찍었는데, 끝나고 가면서 또 찍을 거다. (웃음)

-신인시절, 드라마 현장에서 배우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 항의했던 일화도 오래 회자됐다.

▶오래전 일이다. 지금은 (당시 제작진과도) 편하게 잘 지낸다. (현장에서의) 힘에 대한 거다. 같이 사는 세상인데, 목소리 큰 사람이 힘을 갖게 되지 않나. 누구는 성격상 목소리가 작은 사람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그냥 제압하는 건 좀 그렇지 않나. 내 그런 모습 때문에 손해본 것도 있지만, 또 그래서 살아남은 것 같기도 하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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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가짐으로 연기활동을 하나.

▶연기는 내 직업이고, 직장생활이다. 어느날 이 직업을 그만 둘 수도 있을 거다. 지금도 그런 생각은 한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 나로 인해 영향을 받는 사람들이 더 생겼고 특히 후배들을 생각하면 더 길을 열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신인들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 실력자들이 정말 많다. 보면 볼수록 훌륭한 배우들이 많다. 손석구 같은 배우도 연기가 낯선데 멋있지 않나. 손석구에게서만 볼 수 있는 연기니까 계속 찾아보게 된다. '언더커버'에서는 연우진 한선화 배우가 정말 잘 해줬다. 캐릭터와도 잘 맞았다. 앞으로가 기대가 된다.

-'언더커버'에서 악역으로 연기한 허준호씨가 지진희씨와 연기해서 기뻤다고 했는데.

▶너무 잘 맞는 선배다. 선배가 정말 카리스마있는 연기를 해주셨다. 내가 선배의 학교 후배라든지 그랬으면 쉽게 못 다가갈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없으니까 '우리는 동료 대 동료'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다가갔다. 허준호 선배도 내가 그렇게 대하는 걸 좋아하셨다. 사람은 모르면 무섭고 어렵지만 알고 나면 다 착하고 좋다. 그 형이 센 캐릭터를 맡아서 무서워 보이지만, 정말 순박하고 착하다. 형이 술, 담배도 안 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 같이 골프를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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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역시 관리를 잘 하는 것 같다. 동안이기도 하고.

▶피부는 타고 난 것 같다.(웃음) 담배도 안 하고 술도 1년에 한 두 잔 마시는 게 다다.

-'언더커버'는 어떤 작품인가. 마무리하는 소감은.

▶즐겁게 작업한 작품이다. 현주씨와 세 번째 만남이었는데 많은 걸 배웠다. 그리고 이 나이에 액션을 소화했다는 게 뿌듯하고, 경쟁이 치열한 시간대에 그래도 선방한 결과를 내서 나름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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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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