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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전문가 "北, 문 대통령 백신 공급제안 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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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A 분석국장 "美관여 있기 전엔 韓과 관여하지 않을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조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2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12일 방영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06.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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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이 동의한다면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제안을 북한이 거부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을 보도했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적성국 분석국장은 14일 RFA에 문 대통령의 제안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과의 관여가 먼저 시작되기 전에는 한국과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한국과 관여하는 데 진지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한반도 보다 다른 국제문제를 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관여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또한 현재 북미 관계는 정체 상태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한국이 어떤 제안을 하더라도 북한은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 김 정책분석관도 북한이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문 대통령의 제안은 남북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을 북한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북한이 지금까지 한국의 모든 제안을 거부해왔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한편 수잔 손튼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은 북한은 외부인이 들어와 백신 분배를 진행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의 백신 분배 투명성은 외부에서 백신을 제공받는 데 문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 코로나19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 퍼실리티가 북한에 올해 하반기 170만4000회분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으나, 북한이 분배 감시를 꺼린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은 지난 2일 RFA에 북한의 분배 감시 실현을 위해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비 대변인은 14일 매체에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 시기가 가까워지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14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코백스를 통한 북한 백신 지원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북한도 협력 대상이라며 적극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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