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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文 "오스트리아 의회, 연대·합의 산실…韓에 시사점 제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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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소보트카 연방 하원 제1의장 접견

음악인 소보트카 "한국산 피아노 음질 좋아"

뉴스1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빈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확대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6.1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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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서울=뉴스1) 공동취재단,김상훈 기자,김현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볼프강 소보트카 연방 하원 제1의장과 오스트리아 의회 도서관에서 만남을 갖고 내년 한-오 수교 130주년 계기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국회의 역할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보트카 의장과의 접견에서 "오스트리아 의회는 연대와 합의의 산실이며 오스트리아 정치의 특징인 대연정과 사회적 파트너십은 합의·포용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는 한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에 중요한 정치 철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소보트카 의장이 내무장관에 재직할 때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호평하면서 안전한 올림픽을 확신하는 발언을 해주어,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이에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전쟁을 겪었고 평화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는 면에서 공통점이 많다"면서 "아시아 민주주의 대표국인 한국은 오스트리아와 아시아의 연결고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 역시 국가적 위기가 올 때마다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한 역사적 전통이 있다면서 양국 또한 신뢰와 연대, 상생과 포용의 힘으로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전략적 동반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함께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소보트카 의장 간 면담은 우리 측과 오스트리아 의회 지도부 간 소통을 강화하고 이번 국빈방문 계기 새롭게 격상한 오스트리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소보트카 의장은 이날 의회의 역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면담장에 들어가기 전 소보트카 의장은 문 대통령에게 "여기는 오랫동안 소련 점령군의 본부였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우리 역사와) 많은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보트카 의장은 이와 함께 "사실 의회의사당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싶었으나 소련의 점령이 있었던 이곳을 지금 수리 중이라 다른 곳(도서관)에서 모시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지휘자이자 첼로 연주자이기도 한 소보트카 의장은 "문화예술은 양국 국민의 마음을 가깝게 연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한국산 피아노는 음질이 좋고 한번 조율하면 오래 가기 때문에 오스트리아 음대에 많이 구비하고 있다"며 "나는 한국차도 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면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홍영표·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배석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안드레아스 린즈 하원의장 대외정책자문, 미하엘 뢰비 오스트리아 산업연맹 국제관계 부서장, 페트라 룬드 국회 사무처 국제관계 부서장, 안나 가브리엘 하원의장 개인자문 겸 서기관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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