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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바이든-에르도안 정상회담…러 S-400 논의 진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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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터키-미국 관계에서 해결 못할 문제 없다"

뉴스1

14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주먹인사를 나누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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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후 별도로 양자 회담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대해 "유익하고 진실됐다"고 평가하며 "터키와 미국 관계에서 해결하지 못할 문제는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터키의 러시아산 무기 구매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S-400 문제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전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F-35 (구매) 문제를 꺼냈다. 방위 산업에서 취할 수 있는 공동 조치가 무엇일지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터키의 관계는 터키의 러시아산 S-400 지대공 미사일 구매를 비롯해 시리아 및 인권 문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 터키 국영 은행 할크방크를 겨냥한 미 법무부의 조사 등으로 인해 소원해진 상태다.

특히 지난 2019년 터키가 S-400을 도입한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는 강하게 반발하며 터키에 대한 F-35 전투기 판매를 금지했다.

이후 터키가 S-400 도입을 강행하고 시험발사까지 마치자 지난해 말 미국은 터키 당국 관계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당시 미국은 S-400 방공 시스템이 나토의 기술과 양립할 수 없으며 미국의 군사기밀이 러시아에 유출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꼬박 세 달이 지난 4월에야 에르도안 대통령과 첫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이날 회의에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한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군 철수 뒤 요충지로 여겨지는 카불 국제 공항을 터키군이 지키고 운영하는 방안과 관련 "두 동맹이자 전략적 파트너들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직접적인 대화 채널을 효과적으로, 또 주기적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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