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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폐업 119] '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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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20~25일 소상공인 5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올해 최저임금 체감도를 묻는 질문에는 '매우 부담 많음'이라는 답변이 47.8%, '부담 많음'이 26.3%였다. '부담 없음'은 4.8%, '전혀 부담 없음'은 1.9%에 그쳤고 '보통'은 19.2%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를 두고 "내년 최저임금 결정과 상관없이 소상공인이 현재의 최저임금에도 고용 한계를 느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음식점을 폐업한 이 모씨의 경우 장사가 잘될 때는 직원을 7명까지 고용했을 정도로 규모 있게 매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운영 과정에서 임대인과의 분쟁, 관광객 급감 등 이유로 매출 하락을 겪으며 모두 해고하고 가족들 도움으로 버티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에 이르렀다.

이씨도 많은 직원을 고용했던 경험이 있어 인건비 부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매출 하락이었다.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매출이 상승하면 어느 정도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있지만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출이 하락하면 결국 모든 고정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씨의 사업장도 코로나19로 인해 기본 유지도 어려울 정도로 매출이 하락했고 월세 등 고정비가 비교적 큰 사업장이었기 때문에 손실이 누적되며 폐업을 했다.

그러나 이씨는 폐업 과정에서 주변 소개로 알게 된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대표 고경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폐업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했던 중고집기와 원상복구 분야에서 중고집기의 매각 가격을 상승시키고자 물품 상태를 고려해 직거래와 중고업체 매각 품목으로 나누고 선호 물품 위주로 매각하며 매각 가격을 최대한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원상복구는 점포 면적이 커 비용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공사 범위를 줄이기 위해 임차인과 함께 임대인과의 협상에 동석했고, 억지를 부리는 임대인에게 대응하기 위해 무료법률자문을 받아 판례를 근거로 제시하며 협상을 이끌어 상호 합리적인 선에서 합의를 도출해 공사비를 수백만 원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지금은 작은 규모로 재창업하기 위해 자금 조달, 아이템 선정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중이다.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는 폐업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에게 폐업 전 과정에서부터 재기까지 도움을 준다. 부동산 양도·양수, 중고집기 설비 매각과 철거·원상복구 견적 비교, 폐업·세금 신고 및 정부재기지원 컨설팅 등 구체적인 '사업 정리 솔루션'을 제공해 손실을 줄여준다. 폐업 단계에서 손실을 줄여야 향후 재창업 등 새로운 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상담은 '매경폐업지원희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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