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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미국서도 인도발 변이 빠르게 확산…가을에 새로운 확산 부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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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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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을 앞세워 정상화를 재촉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에서 인도발 변이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약 10%"라며 "2주마다 2배로 늘고 있다.

따라서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이것이 감염자의 가파른 급증을 보게 될 것이란 뜻은 아니지만 이게 장악할 것이란 점은 맞다"면서 이 변이가 "가을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유행병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발 변이가 영국발 변이보다도 약 60% 전염성이 더 강하다는 데이터를 인용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급속히 퍼지더라도 미국 전체에 걸쳐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일부 지역은 위험하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백신 접종이 덜 된 미국의 일부 지역,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도시들을 낀 남부 일부는 이 신규 변이로 인한 대규모 발병 사태를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 확대로 방역 규제를 풀었다가 인도발 변이가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3일까지 미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의 64.4%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한 1회 맞았고, 54.1%는 접종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주별로는 편차가 있어서 앨라배마·루이지애나·미시시피·와이오밍주는 1회라도 백신을 맞은 성인의 비율이 채 50%가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인도발 변이가 이전 코로나19 종들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백신 접종이 뒤처진 주에는 이 변이가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우려 속에도 여행객 수는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미 교통안전청에 따르면 일요일인 13일 미 전역에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은 209만7천여명으로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대유행 이후 하루 항공 여행객이 2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다만 2019년에는 이 무렵 하루 여행객이 260만∼270만명에 달해 여전히 코로나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정원 기자(kcw@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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