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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남아공 청년 히고, PGA 출전 두번만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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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메토챔피언십 11언더로 정상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골프 영웅 게리 플레이어(86)가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고 극찬하는 청년이 있다. 같은 나라 출신인 22세 개릭 히고다. 히고는 두 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지만 아홉 살 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그 뒤론 플레이어가 히고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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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릭 히고가 14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골프클럽에서 PGA 투어 팔메토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고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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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히고는 주니어 시절부터 ‘나이답지 않게 매우 침착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미국 대학을 두 학기 다니고는 프로로 전향해 작년과 올해 유럽 투어 3승을 거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PGA챔피언십을 공동 64위로 마무리한 그는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덜컥 우승했다. 1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팔메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달러) 4라운드를 선두 체슨 해들리(34·미국)에 6타 뒤진 채 출발해 역전에 성공했다.

히고는 9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후반 들어 12번홀(파5) 이글, 14번홀(파3)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해들리는 마지막 3개 홀에서 3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히고가 해들리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평소 플레이어와 자주 통화하는 히고는 이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도 ‘모닝콜’을 받았다고 한다. PGA 투어 통산 24승을 올린 플레이어가 6타, 7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경험을 들려주며 “남들이 뭘 하든 신경 쓰지 말고 네가 할 일을 하면서 버텨라. 그러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정말 그 조언대로 이루어졌다.

히고는 “티샷이 잘 되지는 않았지만, 난 완벽한 골프보다 위기를 극복해내는 걸 더 즐긴다”고 했다. 플레이어는 “(나 아닌) 누군가의 우승에 이보다 더 기뻐해본 적이 없다”며 “그를 지켜보라. 더 큰 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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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플레이어(왼쪽)가 개릭 히고(오른쪽)의 PGA 투어 첫 우승을 축하하며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과거 사진. /게리 플레이어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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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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