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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 청년최고위원 이동학 “개혁 경쟁… 경직된 黨 확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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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획단장 거론 39세 위원 “우리도 공천개혁, 밀릴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이동학(39) 청년최고위원은 14일 오전 당 회의에서 국민의힘 이준석(36) 대표 체제 출범에 대해 “개혁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도 질 수 없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본지 통화에서도 “청년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라진 당내 공론의 장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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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최고위원은 이날 맨 마지막 순서로 발언하던 관행을 깨고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 다음 순서로 발언했다. 당 차원에서 청년 입장을 우선해서 듣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시험 등을 통해 공천 개혁을 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1년 뒤 지방선거에서 공천 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민주당 기초·광역의원 공천 과정에서는 사실상 지역위원장 낙점 인사가 그대로 추인받는 수준”이라며 “당원들이 후보자 검증 과정에 배심원단으로 참여하는 등 실질적인 선택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지방의원 선거 과정에서 지역별 정책 토론회와 연설 대전을 반드시 열고 이를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본지 통화에서 “당이 경직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공론의 장이 사라진 것 같다”라며 “사라진 공론의 장을 복원하는 게 제 과제라고 생각한다. 그 일을 가장 시급하게 하겠다”고 했다. 이 최고위원은 당의 대선 전략을 이끄는 대선기획단장으로도 거론되고 있다.

그간 여권은 청년들에게 그럴듯한 자리를 주면서 영입해왔다. 그러나 체계적인 청년 양성 시스템이 없는 데다 총선 때마다 이벤트성으로 영입해오는 데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30년째 청년, 청년 해왔지만, 막상 이준석 대표의 반짝 등장에 청년층을 뺐길 만큼 기반을 다지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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