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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오스트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반도 비핵화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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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전 세계 평화 위해 많은 기여"…쿠르츠 "한반도 비핵화 노력 감사"

아이뉴스24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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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세바스티안 쿠르츠(Sebastian Kurz) 오스트리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Strategic Partnership)'로 격상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 총리실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국과 오스트리아가 미래지향적 협력 파트너로서 정무,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합의했다.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문화협력협정'과 '청소년 교류 이행 약정'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청소년 등에서의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이중과세방지협정 제2개정의정서' 체결로 양국 간 투자 확대와 경제 협력도 도모할 예정이다.

회담 종료 후 쿠르츠 총리와 체결한 '이중과세방지협정 제2개정의정서'는 ▲탈세·조세회피 방지를 위한 법적 체계 강화 ▲조세규약 남용 방지 규정 등 이중과세방지 관련 OECD 및 G20 차원의 국제 규범 반영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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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총리실에서 열린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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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에서는 코로나19·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과 쿠르츠 총리는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협력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그린 뉴딜 정책과 오스트리아 정부의 2040 기후중립 목표 간 상호 시너지 효과를 통한 협력 증진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 우리나라가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와 G7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녹색전환 선도국인 오스트리아 정부와 기후·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이니셔티브에 계속해서 동참해 나가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핵 비확산 선도국인 오스트리아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사의를 표했다.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는 전 세계의 평화와 협상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해온 나라다. 이란의 비핵화 협상도 그 속에 포함돼 있다"며 "한국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관해서도 오스트리아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실 것을 요청드렸다"고 했다.

이에 쿠르츠 총리는 "대통령 말씀이 맞다"며 "오스트리아는 핵무기를 기본적으로 반대하고, 그만큼 대통령님의 비핵화 노력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인 무대에서 UN이든 어디든 비핵화를 지지하고 추진하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도 한국과 오스트리아는 하나로 노력을 늘 비핵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는 군축·비확산 분야 선도 국가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국제원자력기구(IAEA),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 사무국(CTBTO) 등 40여 개의 국제기구가 소재해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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