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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베트남으로 간 'K-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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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코로나 바이러스는 마이스(MICE) 산업에 대한 정의마저도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할 정도로 업계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고 있다. '세계 3대 전시회'라고 불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국제가전박람회(IFA)는 물론 다보스포럼도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비즈니스 성과에 대한 회의와 한계도 동시에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적잖은 분야에서 비대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오감(五感)으로 직접 체험하는 '현장성'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가치임이 거듭 입증되고 있다.

세계 3대 전시회를 비롯한 글로벌 메가 이벤트들이 내년부터는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복귀한다는 발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급변하는 환경과 기술혁신의 한가운데 서 있는 마이스 업계로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가져오는 또 다른 변화에 다시 한 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기존의 마이스 산업 핵심은 '시기적절한 마켓플레이스'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직접적이고 상호적인 소통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이 모이는 것 자체가 리스크가 되어버린 세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마이스 업계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서울시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 시행자를 선정한다는 공고(안)를 통과시켰다. 10월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3년 3월에는 공사를 시작하는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그런가 하면 코엑스는 굴뚝 없는 마이스 수출을 위해 6월부터 베트남 최대 규모의 빈증성 전시장을 수탁 운영하기로 하고 직원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빈증성은 호찌민과 하노이에 이은 베트남의 3대 경제도시로, 총 29개 산업단지에 3200여 업체가 입주해 있는 베트남 남동부 지역의 핵심 산업도시다. 특히 800여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는데, 이곳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해외 전시장을 대행 운영하게 된 것이다. K마이스의 베트남 진출은 확장된 개념의 지식 서비스를 베트남에 수출하는 우리 마이스 업계의 포스트코로나 전략이라고 할 만하다.

코엑스는 2008년부터 베트남을 예의 주시해 왔다. 이후 호찌민에서 대규모 전시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면서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돈 주고 살 수 없는 현지 경험이 쌓이고 쌓여 빈증성 신도시에서 전시장을 운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현지 전시 컨벤션 행사 개최를 통한 K마이스의 성공적인 베트남 진출은 국내의 우수한 서비스 산업과 인프라 산업이 신남방 지역으로 활발하게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글로벌 마이스 시장은 빠르고 힘 있게 세상과 소통하면서 변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 소통 방식 중 하나가 전시와 컨벤션 그리고 이벤트 산업을 아우르는 마이스 비즈니스라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글로벌 기업과 전시 주최자들 역시 가장 직접적이고 상호성이 있는 휴먼 비즈니스의 효용성을 결코 외면하지 않고 있다.

K마이스의 미래 발전과 혁신은 도전에서 시작된다. 코엑스의 베트남 진출에서 보듯이 우리 마이스 업계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간다는 소명하에 선제적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전략적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강호연 코엑스 총괄임원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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