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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좌파가 서민경제 망가뜨렸다"는 광주 카페 사장의 분노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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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커피숍 사장이 정부의 경제정책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강남좌파가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제 등 반시장적인 정책을 밀어붙여 자영업과 서민 생태계를 망가트렸다"는 것이다. 광주는 현 정권의 핵심 지지 기반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분노는 더 주목할 만하다. 자신의 신상까지 공개해가면서 현 정부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그만큼 서민 경제 파탄으로 인한 좌절과 실망이 컸기 때문일 것이다.

광주에서 '루덴스' 카페를 운영하는 배훈천 씨는 12일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자영업자들에게 문재인 정권은 대재앙"이라며 "무식·무능·무데뽀"라고 공격했다. 배씨는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개구리·가재로 오순도순 사는 자영업과 서민들 생태계를 망가트렸다"고 했다. 이어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과거팔이와 기념일 정치밖에 없는 내로남불 얼치기 운동권 정치건달들에게 더 이상 선동당해선 안 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배씨는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서민의 삶을 1도 모르는 패션좌파들이 '시급 1만원도 못 줄 것 같으면 장사를 접으라'고 한다"며 "예전에 직원에게 월급 190만원, 아르바이트생에게 6500원 시급을 주면 감사 인사를 들었는데 이제는 청산해야 할 적폐가 됐다"고 분개했다. 그는 주 52시간제 강행에 대해서도 "저녁이 있는 삶이 아니라 시간만 있지 돈이 없어 주말 저녁 외식까지 없는 삶을 만들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배씨의 지적은 하나도 틀린 게 없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경제 실정과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지난해 자영업자 평균 매출은 절반 이상 줄었고 빚은 평균 5000만원 이상 늘었다. 자영업자의 45%는 폐업을 고민할 정도다. 하지만 정부는 근본적인 정책 전환보다 임기응변식 손실 보상에 급급하고 있다. 이제라도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소득주도성장을 멈추고 친시장 정책으로 골목상권을 살려야 한다.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진 못할망정 발목을 잡아서야 되겠나. 시장과 경제 현실을 모른다면 현장 목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수용하기라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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