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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치고 뺑소니...시민들이 잡고 보니 '3인조 강도'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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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 행세를 하며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 가운데 한 명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하려다 자전거 운전자를 치고 달아나는 걸 본 시민들이 직접 쫓아가 몸싸움까지 벌이며 잡았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갈현동의 먹자골목.

70대 어르신이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 몇 초 뒤 자전거가 허공에 붕 떴다 떨어지고, 시장 입구에 세워진 구조물도 맥없이 부러집니다.

어르신은 도로에 쓰러졌습니다.

마주 오던 승용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김문수 / 목격자 : 외부에서 쿵 하는 소리가 나길래 바깥을 보니까 자동차 흰색 승용차가 저희 가게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상태였고 그때 운전자가 해당 차에 내려서 이쪽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수습하기는커녕 구조물 아래에서 빠져나오자마자 그대로 줄행랑을 칩니다.

이 남성은 지난 9일 서울 개포동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로 위장해 강도 행각을 벌인 이른바 '강남 3인조' 가운데 한 명인 51살 박 모 씨였습니다.

당시 경찰 추적에 쫓기다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 자전거 운전자까지 친 거였습니다.

도주한 박 씨는 곧바로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고, 1분도 채 안 돼 다시 뛰쳐나왔습니다.

이때 건물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 2명이 박 씨를 붙잡았고, 몸싸움은 시작됐습니다.

근처 점포에서 리모델링을 하고 있던 작업자, 유재열 씨와 홍기혁 씨가 각각 박 씨의 팔과 허리, 다리를 잡고 늘어진 겁니다.

주변 주민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5분가량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유재열 / 피의자 검거한 시민 : 둘이서 잡는데 (박 씨의) 힘이 굉장히 강했었고요. 엄청나게 힘이 세고 저항이 너무 세서 허리띠를 잡고 목을 잡고 넘어뜨리고 (그 사람이) 욕설을 하고 (저희는) 그냥 무조건 경찰 올 때까지 기다리라고….]

출동한 경찰은 박 씨가 강도 용의자라는 걸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3인조가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40대 남성도 인천 서부의 주거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공범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또, CCTV 등을 분석해 나머지 일당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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