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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실탄 비축해볼까"…올 하반기 역대급 공모주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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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통과한 가운데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한화종합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가 연이어 상장 행보에 나서고 있어 IPO 시장의 열기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에 '배그'떴다…몸값 최대 '30조' 크래프톤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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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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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흥행 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인 크래프톤은 지난 1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혀왔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 예상 기업가치를 20조∼30조원 수준으로 추정한 바 있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하는 공모주 중복 청약이 금지되는 가운데 크래프톤이 이번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경우 중복 청약 막차를 타게 된다. 이 경우 역대급 증거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실제 최대 7.5조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ET)의 앞선 공모주 청약에는 국내 증시 사상 최대인 80조9017억원의 뭉칫돈이 몰린 바 있다. SKIET보다 덩치가 4배 큰 크래프톤에는 이보다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이달 상장예심 승인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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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시장 분위기를 달군 이후 카카오 계열사들이 열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15일과 26일 각각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바 있다. 심사가 청구 접수를 기준으로 최대 45거래일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무난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올 여름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가 약 40조원, 카카오페이가 16조원에 이른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경우 장외시장(서울거래소 비상장) 시세 기준으로도 이미 시총이 40조원에 육박한 상태다. 이는 금융주 시총 1위인 KB금융(약 23조300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현대중공업·한화종합화학도 올 여름 증시 입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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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현대중공업, 한화종합화학]


기업가치가 최대 6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 현대중공업도 IPO 기대주로 꼽힌다. 지난달 6일 상장예비심사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은 패스트트랙(신속 심사) 제도를 통해 코스피 입성을 노리고 있어 이르면 다음 달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산업인 조선·정유업 성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 아래 신사업인 수소 운반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IPO에 나섰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종합화학도 이달 초 코스피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은 화학물질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전신은 1974년 창립된 삼성종합화학이다. 삼성그룹이 2015년 방산·정유화학 부문을 매각하면서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시장에서는 한화종합화학의 예상 기업가치를 4조~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업가치 최대 '100조원'…역사상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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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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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자본시장에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의 2차전지(배터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시 기업가치가 최소 50조에서 10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약 92조원)와 맞먹는 수준으로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예비심사 결과는 늦어도 8월 초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조단위 이상의 대어급 IPO 기업이 다수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풍부한 유동 자금으로 인해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됐다"면서 "IPO 기업은 투자기간 대비 기대수익이 높은 매력적인 투자 자산으로, 뜨거운 시장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도 "4월과 5월에만 대어급 기업을 포함한 3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대부분 연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금 광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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