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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글씨 왜 이래…내용은 대통령 된 줄" 민경욱의 이준석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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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남긴 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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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경욱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가 14일 대전 현충원 방명록에 남긴 글에 대해 문장이 어색하고, 글씨체는 알아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현충원 참배는 이 대표가 당의 대표가 된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 대표는 이날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옛 선조들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사람이 쓴 글씨를 그 사람의 됨됨이를 판단하는 세 번째 기준으로 쳤다”면서 “디지털 세대, 컴퓨터 세대들의 글씨체는 원래 다 이런가요?”라며 글씨체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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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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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문(非文)까지는 아니더라도 굳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주체를 빼놓은 게 어딘가 모자라고 많이 어색한 문장이다. 도대체 누구의 희생을 말하는 것인가”라며 “대한민국을 주어로 썼는데 그런 어법은 외국을 방문한 대통령쯤이 쓰는 어법이다. 지금 이 젊은이는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것으로 아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민 전 의원은 “대표가 됐으면 이렇게 어이없는 책을 잡히지 않기 위해 주위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미리 준비와 연습도 해야 한다.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즉흥적인 30대 젊은이의 가벼운 언행을 보인다면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큰 실수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당에 회복이 불가능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쓴 젊은이의 단 한 문장이 이렇게 허술하다”고 꼬집었다.

민 전 의원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선한 후 불법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펼쳤다. 이 대표는 당시 민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의혹”이라며 “세상 뒤집힐 증거가 있다고 호언장담하더니 유튜버 부흥회를 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립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30대에 제1야당의 중심에 선 이 대표는 자전거 출근부터 손글씨까지 하나하나가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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