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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김정숙 여사 "고종이 선물한 갑옷, 어제 받은 것처럼 잘 보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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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 [the300](종합)오스트리아 영부인과 비엔나 미술사박물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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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방문,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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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129년 전 건너간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돼 있는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을 찾아 양국 간 문화·예술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날 방문에는 도리스 슈미다우어 오스트리아 영부인과 수잔네 안거홀처 주한오스트리아 대사부인 등이 동행했다.

비엔나 미술사박물관은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세기 동안 수집해 온 예술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19세기 말에 개관했다. 고대 이집트 및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 시대에 이르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는 1892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직후 고종이 프란츠 오제프 1세 황제에게 선물한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이 전시돼 있다. 투구와 갑옷은 1894년 오스트리아 황실이 미술사박물관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특별전시관에 있는 '조선 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관람하며 "129년 전의 선물을 마치 어제 받은 것처럼 잘 보존해 준 것이 대단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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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오스트리아)=뉴시스]박영태 기자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김정숙 여사가 14일 오전(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전시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1.06.14.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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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는 조선왕조 갑옷의 투구에 있는 용 문양에 대해 "용은 비와 구름을 뜻하고, (조선은) 아주 오랜시절부터 농경사회였기에 (용 문양은) 풍요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비네 하그 박물관장은 내년 양국 수교 130주년을 맞아 조선왕자의 투구와 갑옷을 포함해 한국에서 특별전을 열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 정부와 대사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잘 돕겠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한국인은 예술에 대한 관심이 깊기에 앞으로도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한국과 오스트리아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술과 문화의 교류를 넘어서 경제협력까지 잘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K팝, K드라마 등이 전 세계에서 각광 받고 있고 앞으로도 한국의 문화가 오스트리아에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했는데, 김 여사가 K팝을 언급하자 좌중에서 큰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김정숙 여사의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방문이 한국과 오스트리아간의 문화교류를 더욱 공고히 하고, 한국의 빛나는 문화를 오스트리아에 더욱 알리게 되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 비엔나(오스트리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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