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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英여왕 만난 바이든 “어머니 생각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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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직대통령으로 13번째 회동

윈저성서 1시간 체류… 美 초청도

“여왕, 푸틴·시진핑 알고 싶어해”

세계일보

엘리자베스 2세(앞 오른쪽) 영국 여왕이 13일(현지시간) 런던 인근 윈저성을 예방한 조 바이든(앞 왼쪽) 미국 대통령과 함께 걸어가며 대화하고 있다. 윈저=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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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만났다. 이로써 그는 1952년 즉위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만난 13번째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여왕을 미국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친 직후 부인 질 여사와 함께 윈저성으로 향했다. 여왕이 미국 대통령을 윈저성에서 맞이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질 여사는 지난 10일 영국에 도착해 “우리는 여왕을 만나길 고대하고 있고 그 일정이 이번 순방에서 신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윈저성 안뜰의 연단에서 여왕이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만나는 순간 의장대가 예포를 쏘고 미국 국가가 연주됐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후 여왕과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윈저성 안으로 들어가 오크룸에서 약 40분간 영국식 티타임을 즐겼다. BBC 방송은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윈저성에 머문 시간은 총 1시간가량으로 예정보다 10분 길어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은 극히 우아하고 우리는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여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관해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왕이 백악관 생활에 관해서도 물어봤다”고 덧붙였다.

올해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여왕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 것 같은데 여왕의 외모와 그 너그러움이 (나의) 어머니 생각이 나게 한다”고도 했다. 여왕은 95세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17살이 더 많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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