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68780830 1182021061468780830 01 0101001 politics 7.1.4-RELEASE 118 오마이뉴스 0 false true false true 1623671744000

문 대통령 "북한 동의한다면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4일 한-오스트리아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서 밝혀... 북한 호응 여부 주목

오마이뉴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한국이 글로벌 생산 허브의 역할을 할 경우에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라면서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백신 공급을 협력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빈 호프부르크 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지원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번 미국과의 (한미정상회담의) 백신 글로벌파트너십 합의에 따라 백신 생산의 허브가 되어 백신 보급을 늘림으로써 전 세계의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라며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 지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답변했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입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것에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할 경우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고소득 국가들이 백신접종 앞선다고 해서 코로나 해방될 순 없어"
판 데어 벨렌 "가난한 국가 백신 접종 중요, 북한도 마찬가지"

오마이뉴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 참석,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답변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백신 접종이 고소득 국가들이 앞서간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는 없다"라고 전제했다.

이어 "개도국을 비롯한 모든 나라들이 저소득국의 모든 나라들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어야 비로소 전 세계가 백신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그래서 한국은 개도국과 저소득국의 백신 접종을 확대할 수 있는 코백스의 공여를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도 "문 대통령 말씀에 동의한다"면서 "팬데믹 같은 경우에는 모든 국가들이 함께 노력을 해야만 극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그렇기 때문에 유럽 개도국 그리고 가난한 국가들 모두 백신을 받는 게 중요하고, 북한도 마찬가지"라면서 "하지만 북한 측에서 이와 관련돼 어떤 입장을 취했는지 관련 상황에 대해서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지만, 어떤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관련 질문을 받은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미국의 대북 정책과 접근 방향에 대한 지지가 결의되었고, 그밖에 다양한 글로벌 과제에 결의가 있었다"면서 "한국과 미국간의 북한에 관한 협의는 지난번 제가 방미를 해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할 때 깊이 있는 논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대화와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고, 남북대화와 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그것이 또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그런 선순환적 역할 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내다봤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어떤 성공이 없었고, 그래서 완전한 비핵화가 본질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문 대통령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이런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한-오스트리아,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 등 논의
오마이뉴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한-오스트리아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 앞서 호프부르크 궁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렸고,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기후·환경 등 글로벌 현안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한-오스트리아 정상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4차산업 시대 대응을 위한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는데 의견을 함께하고, 오스트리아의 과학 기술력과 한국의 상용화·산업화 능력을 접목해 지속해서 협력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을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오스트리아는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17명을 배출했으며,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기업 '히든 챔피언'을 116개나 보유한 과학기술 강국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양국 간 교역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호혜적 교역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의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으며, 군축·비확산 분야의 선도국가인 오스트리아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노력에 깊이 공감했으며, 오스트리아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상회담 종료 후에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양국 간 문화 분야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문화협력협정'에 임석해 체결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내년(2022년) 한·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문 대통령의 이번 오스트리아 방문은 1892년 수교 이후 한국 대통령으로는 첫 방문이란 의미가 있으며,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오스트리아 빈=공동취재단·서울=유창재 기자(yoocj@ohmynews.com)]
오마이뉴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비엔나 호프부르크궁 발하우스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도리스 듀미다우어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창재 기자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는 누구나 기자 [시민기자 가입하기]
▶세상을 바꾸는 힘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오마이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