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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헬멧 쓰고 탈수는 없니? 요금 깎아 준다” 위기의 킥보드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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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모빌리티의 전동킥보드에는 헬멧이 부착돼있다. [뉴런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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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헬멧 착용 의무화 이후 이용자가 급감했습니다. 고육책으로 헬멧 쓰는 이용자들에게는 요금 할인까지 내놓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공유킥보드 업계가 헬멧(안전모) 착용 의무화 난제를 두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헬멧 의무화 이후 이용률이 급감한 탓이다. 업계는 정부에 규제 완화를 호소하는 한편 이용자들의 헬멧 착용을 장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헬멧 착용 후 인증샷을 찍으면 기본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직접 헬멧 판매에 나선 업체도 있다.

14일 공유킥보드 업체 ‘뉴런 모빌리티’는 ‘헬멧 인증샷’을 찍은 이들에게 1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 번 이용 시 쿠폰으로 ‘잠금 해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뉴런 모빌리티의 사용 요금은 기본 요금 개념인 잠금 해제 비용(1000원)에 주행 요금(서울 분당 150원, 안산 분당 100원)을 더해 책정된다. 애플리케이션(앱)에 헬멧을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 기본 요금을 낼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뉴런 모빌리티 관계자는 “뉴런의 모든 킥보드에는 헬멧이 장착돼있어 헬멧을 소지해야 할 번거로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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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킥보드 업체 씽씽이 판매하는 헬멧 [씽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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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업체는 헬멧 구매·소지 장려에 나섰다. ‘씽씽’은 전동킥보드 전용 헬멧을 출시했다. 씽씽이 직접 개발·디자인에 참여했다. 공식 스토어를 통해 2만원(할인가)에 판매한다. 헬멧 구매 시 잠금해제 쿠폰 10장도 증정한다. 씽씽의 잠금 해제 요금은 ▷평일 300원 ▷주말 800원 ▷심야 1200원이다. ‘스윙’은 ‘10분 이용권’ 10매 구매 고객 중 선착순 200명에게 2만원 상당의 헬멧을 무료 제공한다.

공유킥보드에 헬멧을 부착, 이용자들이 헬멧을 휴대하지 않도록 조치한 업체도 있다. ‘하이킥’은 6월 중 운영 중인 모든 킥보드에 헬멧을 부착한다고 밝혔다. 방역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UV) 소독 기능도 탑재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헬멧을 부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업체는 총 6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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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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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규제로 직격타를 맞은 공유킥보드 업체가 각자 대응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 달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면서, 공유킥보드 이용률이 급감했다. 킥고잉, 지쿠터 측은 개정안 시행 직후 이용률이 50% 정도 줄었다고 밝혔다.

업계는 전동킥보드 헬멧 착용 의무화를 이용률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안전모 미착용 시 2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하는데, 이용자들이 헬멧을 평소에 소지하는데 익숙하지 않다보니 킥보드를 아예 이용하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한 달의 계도 기간이 끝난 지난 13일부터 실제 범칙금이 부과되기 시작해 업계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일부 업체는 정부에 규제 완화를 호소하고 있다. 라임코리아, 마케인메이트, 스윙, 윈드, 하이킥 등 5개 업체는 지난 8일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동입장문을 전달했다. 자전거 도로에서 안전모 단속을 제외하는 등 단속 범위를 수정해 달라는게 핵심이다. 대신 법에 명시된 최고 속도를 25㎞에서 20㎞ 이하로 낮추고, 지역에 따라 유동인구 밀도가 높은 특수 지역은 15㎞ 이하의 속도로 제한하는 것을 제안했다. 요구 사항은 “속도를 낮추는 대신 안전모 단속 범위를 수정해 달라”는 것이지만 실상은 안전모 착용 의무화 규제를 풀어 달라는 데 방점이 찍혔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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