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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현대오일뱅크 "탄소 100% 재사용 '블루수소' 생산"…내년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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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 36만t 전량 회수·활용

2년5개월만 상장 재추진, 저금리 기조에 자금 확보 '상장 우호 환경 조성'

CBS노컷뉴스 유동근 기자

노컷뉴스

현대오일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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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는 14일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인 신비오케미컬과 충남 대죽 일반산업단지에서 '액체 탄산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해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른바 '블루수소'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이다.

한편 현대오일뱅크는 내년을 목표로 국내 주식시장 상장을 재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공장 내 수소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신비오케미컬에 연 20만t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탄소 수요처인 선도화학과도 이산화탄소 공급 규모를 늘려, 내년 상반기부터는 현대오일뱅크 수소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연 36만t 전량을 재활용해 '블루수소'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 포집설비를 통해 수소 제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탄소 배출을 줄인 수소다. 대기 중에 탄소가 배출되는 '그레이 수소'나 신재생 에너지로 만들어져 제조단가가 비싼 '그린 수소'와 비교해 각각 친환경성, 경제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판매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2025년까지 연간 10만t의 블루수소를 수소충전소와 연료 전지 발전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수소충전소 3곳을 추가 확보해 총 8곳의 자체 판매 네트워크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는 "발전사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2023년부터 20MW(메가와트) 이상의 연료전지발전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라며 "제조, 판매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해 블루수소 사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상장 재추진을 위한 지정감사인 신청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74.1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현대오일뱅크는 2019년 1월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오일뱅크 지분 17%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상장을 추진하다 잠정 중단한 바 있다. 2년 5개월 만에 상장이 재추진되는 셈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코로나19에 따른 저금리 정책으로 유동자금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성화되는 등 상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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