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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KT 분할 대해부] 연간 30% 순자산가치 성장 청사진...“2025년까지 75조 기업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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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인적분할 단행으로 '주주가치 극대화'...시장서 기업가치 재평가

구독 마케팅·메타버스 '전 국민 겨냥'...매출 15조→22조 수직상승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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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가 인적분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인적분할 이후 적극적인 투자와 포트폴리오 성장을 통해 연간 30% 순자산가치 상승을 목표로 한다. SKT는 오는 2025년까지 자산 가치를 최대 75조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14일 SKT는 ‘CEO Seminar’를 열고 SKT 분할의 취지와 존속회사, 투자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설명했다. 오는 11월 인적분할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분할의 최대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다. 기업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것이다.

이날 SKT가 공개한 ‘분할 및 재상장 완료’ 로드맵을 보면, 지난 10일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이사회 결의일 이후 오는 7월 16일 분할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명부를 확정한다. 10월 12일 분할을 위한 주총을 열고 10월 26일부터 11월 26일 한 달간 거래는 정지된다. 10월 29일 신주를 배정한 뒤 11월 1일 실질적으로 분할이 이뤄진다. 공식적인 재상장일은 11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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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인적분할을 통해 유무선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AI & Digital Infra Company’(존속회사)와 뉴 ICT를 담당하는 ‘반도체 & ICT 투자 전문회사’(투자회사)로 나뉜다. 존속회사는 5세대(5G) 유무선통신 업계의 1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구독 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집중한다. SKT는 투자회사에 검증된 전문 경영진을 포진해 ICT 분야에서 신성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특히 존속회사는 이동통신 모든 인프라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네트워크 △AI 컨택센터 등에 AI를 적용해 비용 절감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AI를 모바일, 홈 미디어, 구독 서비스에도 적용해 가입자당 매출액(ARPU) 상승을 견인하고자 한다.

SKT는 5G 가입자 확대도 노린다. 지난해 기준 550만명의 5G 가입자를 유치한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18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무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이루면서 향후 ‘성장 트렌드’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가입자당 매출(ARPU) 3만원에서 오는 2025년에는 3만5000원을 만들어 무선 매출로만 1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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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미디어 전략도 공개했다. 인터넷TV(IPTV) 분야에서는 1인 가구와 세컨드 TV 고객을 타깃팅하기로 했다. 1인 가구의 증가세와 1가구 내 2개 이상의 TV를 보유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가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SKT의 홈 미디어 가입자는 860만명인 가운데 오는 2025년에는 1200만명을 유치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구독 마케팅 사업에 대해 SKT는 “구독 시장은 S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실제 SKT는 연간 2000만명 이상에게 구독상품(웨이브, 플로, 컬러링)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구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매장을 3500개 운영 중이다. 이를 두고 SKT는 “구독형 DNA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 마케팅은 사실상 전 국민을 고객으로 삼는다. 현재 SKT는 통신 고객 2500만명의 고객을 확보 중이다. 구독상품의 경우 △구독 마케팅 플랫폼 △구독 전담 채널 △AI·DT 기반 추천 등을 통해 5000만 국민을 ‘SKT 가족화’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구독 마케팅 사업에서 타사 대비 리더십을 확보해 오는 2025년에는 가입자를 3600만명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3000억원에 불과한 구독 마케팅 시장 매출을 25년에는 8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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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메타버스 사업도 확장한다. SKT는 2013년 증강현실(AR) Tango를 출범한 이후 리얼 가상현실(VR) 스튜디오, AR 야구게임, SKT 5GX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점프 스튜디오를 출범해 메타버스 콘텐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T가 국내·외에서 출원한 메타버스 관련 특허만 158건에 달한다.

메타버스도 전 국민을 겨냥한다. 현재 가동 중인 버츄얼 밋업 서비스의 소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가 참여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으로 콘텐츠 강화를 노린다.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3대 축인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Cloud), 사물인터넷(IoT)도 강화한다. SKT는 유무선 통신, 구독,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유무선 통신 13조원, 엔터프라이즈 15조원, 구독 2000억원 등 총 15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오는 25년에는 유무선 통신 16조원, 엔터프라이즈 4조5000억원, 구독 1조7000억원 등 총 22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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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전문회사는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하이테크(반도체), 원스토어,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웨이브, 플로 등으로 구성된 빅테크(라이프 플랫폼), 아이디큐, 베르티스, 크래프톤 등으로 구성된 딥테크(글로벌 ICT)로 나뉜다. 분할 전 투자회사의 순자산가치는 26조원에 달한다.

SKT는 투자전략으로 △경영과 소유의 분리 △에코시스템 완성 △산업 전문가 등을 내세웠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자산을 발굴 후 투자하고 생산을 통해 차원이 다른 기업가치를 창출한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까지도 아우르는 유연한 투자를 실행하고, 경영권에 구애를 받지 않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한다. 특히 ‘구조적으로 성공할 수밖에 없는 판’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유관 산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 에코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SKT는 향후 상장 플랜도 공개했다. 원스토어를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첫 번째로 상장시키고, ADT 캡스(2022년), 웨이브·11번가(2023년), 티맵모빌리티(2025년) 순으로 상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SKT는 “포트폴리오 ‘인 앤 아웃’ 기반의 투자 원칙을 준수할 것”이라며 “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유연한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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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shs@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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