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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알츠하이머병 유사 치매로 진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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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 저널에 논문

코로나19, 신경염증 및 뇌 미세혈관 손상 유전자에 영향

헤럴드경제

코로나 19


[헤럴드경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과학자들이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의학 저널 '알츠하이머병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및 코로나19 환자의 기존 데이터세트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코로나19가 알츠하이머병 유사 치매(Alzheimer's disease-like dementia)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우선 코로나(SARS-COV-2)의 숙주세포 유전자와 몇몇 신경질환 관련 유전자의 근접성(proximity)을 측정했다. 근접성이 높을수록 상관이 있거나 질병 경로를 공유한다는 의미다.

또 신종 코로나가 뇌 조직과 세포에 감염할 수 있게 하는 유전적 요인도 분석했다.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가 뇌를 직접적인 감염 표적으로 삼는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몇몇 신경질환 연관 유전자와 신종 코로나 사이에 밀접한 네트워크 관계가 존재하고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게 알츠하이머병이라는 걸 알아냈다.

이는 코로나19가 알츠하이머병 유사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경로를 가리킨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특징인 신경염증 및 뇌 미세혈관 손상과 코로나19의 잠재적 연관성도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뇌 염증을 의심할 수 있는 알츠하이머병 지표가 크게 변하고, 특정 바이러스 진입 인자가 혈뇌장벽 세포에서 높게 발현한다는 걸 확인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산하 유전체 의학 연구소의 청 페이싱(Feixiong Cheng)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유사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신경 염증과 뇌 미세혈관 손상의 연관 유전자 몇 개에 신종 코로나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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