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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부인 38명에 자녀 89명… '세계 최대 가족' 인도 가장, 76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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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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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 38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족의 가장인 인도 남성이 7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조람탕가 주총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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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만 38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가족의 가장인 인도 남성이 76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38명의 아내와 89명의 자녀, 33명의 손주를 둔 세계 최대 가족의 가장 시온-아 차나(Zion-a Chana)가 전날 오후 3시쯤 76세의 나이로 숨졌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아온 시온-아는 지난 11일 미조람주(州) 자택에서 60㎞가량 떨어진 도시 아이자울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주총리인 조람탕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조람주는 무거운 마음으로 시온-아씨에게 작별을 고한다"며 "시온-아 가족 덕분에 그가 사는 곳은 우리 주의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됐다. 부디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1945년 7월 21일에 태어난 시온-아는 이른바 '차나 종파'로 불리는 종교 공동체의 수장이었다. 차나 종파는 시온-아가 태어나기 3년 전인 1942년 그의 할아버지가 창시한 것으로 400여 가족으로 구성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차나 종파의 소속 구성원들은 모두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으며, 시온-아는 17살이던 시절 3살 연상의 첫 번째 아내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이후 구성원 수가 점차 늘어난 시온-아 가족은 100개 이상의 방이 있는 4층짜리 건물에 거주해왔다. 세월이 흐르면서 이곳은 관광 중심지로 자리잡았고, 시온-아 가족들의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보도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온-아의 부인들과 자녀들은 같은 건물 내 다른 방을 쓰지만 부엌은 공동으로 사용해왔다. 시온-아의 개인 침실 근처에는 부인들의 공동 침실이 놓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온-아의 가족은 2011년과 2013년, 방송 프로그램 '리플리의 믿거나 말거나'(Ripley's Believe It or Not!)에 2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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