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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만기 앞둔 HMM 전환사채…산은 "이익 위해 전환할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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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하면 당연히 이익…안하면 배임에 해당"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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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HMM(구 현대상선)의 전환사채(CB)가 오는 30일 만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CB의 주식 전환이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4일 기자 브리핑에서 산은이 보유하고 있는 3000억원 규모 HMM CB와 관련해 "전환단가가 5000원인데, 현재 HMM 주가가 4만6000원 수준"이라며 "전환하면 당연히 이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을 거둘 기회가 있는데 이걸 포기하면 배임에 해당한다"며 "전환을 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및 원가 개선, 노선 재편 등으로 인해 HMM은 사상 최대 1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이로인해 HMM의 주가는 크게 상승한 상황. 산은은 오는 29일까지 HMM CB의 주식 전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날 종가 기준 HMM 주가는 4만6250원 수준으로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할 경우 2조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이 회장은 "당연히 CB의 주식전환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번 돈은 나중에 산업은행의 정책금융 재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산은의 HMM CB 주식전환이 가져올 HMM 주가 하락 후폭풍에 대해 "이미 지금의 주가에는 산은이 향후 CB를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가정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HMM CB를 주식으로 전환한다고 계획을 밝히면서도 HMM 매각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매각 계획은 다른 고려요소까지 포함해서 단계적인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HMM 민영화와 관련해 "진행된 사안이 없다"고 일축하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양한 검토요인을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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