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허지웅, 故임지호 추모…"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작가 허지웅이 故 임지호 추모 마음을 전했다.

14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허지웅이 라디오 게스트로 나왔던 故 임지호 요리연구가와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허지웅은 "지난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며 자신의 라디오에 출연해줬던 故 임지호를 떠올렸다.

그는 "열두 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라며 故 임지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 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 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라고 추모글을 써 내려가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故 임지호는 1956년생으로, 12일 향년 65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6년 외교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은 자연 요리 전문가로, '방랑 식객'이라는 별명처럼 대한민국 곳곳을 돌면서 우리의 식재료로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한편, 허지웅은 SBS 러브FM에서 매일 오전 11시~12시까지 라디오 '허지웅쇼'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허지웅쇼 #sbs라디오

enter@xportsnews.com / 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