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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술의 세계

한남동 힙한 '구찌가옥' 아래층, 빅뱅 탑 다녀간 핫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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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전시 전경. [사진 제공 = 파운드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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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가장 힙(Hip)한 장소로 떠오른 '구찌 가옥' 아래층에 들어가자 하얀 갤러리 벽면에 강렬한 색채 향연이 펼쳐졌다. 지난 11일 개관한 갤러리 '파운드리 서울'이 독일 작가 헤닝 스트라스부르거(38)의 국내 첫 개인전 '오 배드 보이(OH BAD BOY)'를 열었다.

작가가 젊은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한 회화 23점과 설치 작품, 대형 벽화 작업을 내세웠다. 자유분방한 선과 색들로 채운 추상화이지만 간간이 콜라 캔, 수영장 격자 타일, 깃발, 과녁 등 이미지가 보인다. 1983년 동독 지역 마이센에서 태어난 작가는 잡지 광고와 아이돌 스타의 인스타그램,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 국제 뉴스 화면, 독일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와 귄터 포그의 무채색 작품 등에서 추출한 상징적 요소를 캔버스에 분출한다. 미국 힙합 밴드 브록햄튼의 노래 제목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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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개인전 전경. [사진 제공 = 파운드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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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면을 주로 제작하는 이유는 작업 방식 때문이다. 자신의 드로잉을 캔버스에 확대투사해 다시 그려낸다. 디지털로 복제된 이미지를 활용해 이미지가 범람하는 현대 사회를 은유한다.

전시장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공간 벽에는 대형 벽화를 펼쳤다. 디지털 장치로 작은 종이 위에 그려진 잉크 드로잉을 확대해 가로 10m에 세로 7m 벽면을 채운 다음에 파란색 페인트로 그려냈다. 야자수, 작열하는 태양, 수많은 물방울로 이뤄진 해변 풍경이다.

작가는 베를린 국립예술대와 쿤스트아카데미 뒤셀도르프 출신으로 독일연방은행, 인디애나폴리스 현대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갤러리 1층 바이파운드리에서는 최강혁, 손상락 작가로 이뤄진 디자인 듀오 강혁의 작품을 소개하는 '강혁, REPEAT'가 열리고 있다. 최강혁 작가와 친분이 있는 그룹 '빅뱅' 멤버 T.O.P(최승현)이 다녀가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두 전시는 7월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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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원 파운드리서울이사


건물 1층 일부와 지하 1~2층 약 300평(991㎡)을 사용하는 파운드리 서울은 부산 파이프 자재 제조기업 태광의 자회사다. 윤성덕 태광 회장 아들인 윤원식 태광 부사장이 갤러리 대표를 맡고, 윤 회장 딸인 윤정원 파운드리 서울 이사가 실질적으로 운영한다. 윤 이사는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홍익대 미학과 석사 과정을 거쳐 뉴욕대(NYU) 예술경영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한국 미술 거장 김환기 김창열 이우환, 현대미술가 로버트 인디애나, 데미안 허스트, 줄리안 오피 등의 작품을 소장해온 미술애호가 부친의 영향을 받아 갤러리를 열게 됐다. 태광은 3년전 이 갤러리 건물 대지를 매입해 신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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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헤닝 스트라스부르거 작품 앞에 서 있는 윤정원 파운드리 서울 이사. [사진 제공 = 파운드리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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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이사는 "한국에서 전시를 연 적 없는 외국 블루칩 작가와 떠오르는 현대미술가들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사람들이 오가는 이태원에 입지한 만큼 여러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미술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재개관하는 삼성미술관 리움 인근에 이 갤러리를 비롯해 갤러리 BHAK, 갤러리조은 등이 모여들고 있으며 독일 유명 화랑 타테우스 로팍이 오는 10월 지점을 낸다. 가나아트한남도 나인원과 사운즈에 전시장을 운영중이며, 갤러리바톤, 박여숙화랑, P21, VSF 갤러리도 있어 이태원·한남동 일대가 새로운 미술 성지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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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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