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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당 대표 첫 메시지 '안보'와 '호남'… "파격이 표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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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안채원 기자] [the300]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공식적인 첫 행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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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4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 참배를 마친 후 유가족을 위로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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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보수정당 대표의 첫 행보 주제는 안보와 호남이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14일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국립 대전 현충원과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보수 정당 대표의 첫 일정으로는 파격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파격이 새로움을 넘어 여의도의 새로운 표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희생 잊지 않겠다"… 이준석, 천안함 유족에 눈물

이 대표는 취임 첫 일정으로 이날 오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함께 국립 대전 현충원을 찾았다. 이 대표는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을 만나 위로하며 눈물을 보였다.

통상 여야 정치인들은 당 지도부에 선출되면 서울 동작구 현충원을 찾아 전직 대통령에게 참배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하고는 했다.

이 대표는 현충원 방명록에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고 썼다.

천안함 46용사 묘역에서 헌화와 참배를 할 때는 이 대표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참배 직후 천안함 희생 장병 유족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

천안함 희생 장병 김경수 상사 부인인 윤미연씨는 "내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상처를 좀 많이 받았다"며 "(이준석) 당 대표가 하신 말을 보고 아들이 그 마음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눈물을 보이면서 "꼭 그렇게 하겠다. 앞으로 자주 인사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희생 장병인 임재엽 상사의 아버지 임기수씨는 "아들의 명예가 실추되지 않게 대표님이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저희 보수 정부가 집권하고 있을 때도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못 했다"며 "이렇게 10년이 넘어가는데도 마음 아프게 해드린 거에 당을 대표하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현충탑을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대전 현충원에 있다. 국민의힘에서 충분히 많은 예우를 갖춰야 한다"며 "특히 대전 현충원에는 국가를 위해 희생과 헌신을 한 서해 수호 장병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수 정당으로서 안보를 많이 언급했지만 보훈 문제나 사건·사고 처리에 적극적이지 못 했다"며 "반성하면서 이런 점을 개선한다는 의지를 담아 대전 현충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여권에서 불거진 천안함 막말과 관련해 "5.18이나 이런 것에 대한 왜곡 발언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만큼 분단 상황에서 천안함 폭침이나 서해교전, 연평도 포격전 등에 희생된 분들에 대해서도 왜곡·편향 없이 기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5.18 첫 세대 대표…광주 마음 아프게 할 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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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4일 오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당 지도부와 참배하고 있다. 2021.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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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국립 대전 현충원 방문 직후 광주 동구청에 마련된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친호남 행보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항소심 불출석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참배 후 "이런 일로 광주를 찾아뵙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정말 납득하기 어려운 참사다. 여러 제보가 잇따랐음에도 지자체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반응하지 못한 건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나 철거공사 과정에서 정치권이나 관계자들의 유착이나 이런 게 없었는지 수사당국에서는 수사력을 총동원해 사건의 책임자를 가려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에 있어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은 국민의힘에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5.18 민주화운동 역사에 공감한다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추진한 호남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다짐도 밝혔다.

이 대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언행에 국민의힘은 김종인 체제에서 많은 반성을 했고 그 기조는 새 지도부에서도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광주 연설처럼 5.18 이후 태어난 첫 세대 대표로서 광주의 아픈 역사에 항상 공감하고 그 정신을 잘 교육 받았다"며 "과거의 일로 다시는 광주 시민의 마음을 아프게 할 일이 없을 것이다"고 했다.

이날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재판에 전 전 대통령이 불출석한 것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한 불성실한 협조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리의 파격, 새로운 여의도 표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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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6.1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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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저희가 행하는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며 정치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화제가 됐던 당 대표의 '따릉이 출근'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아마 서울에서 따릉이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임에도 제가 따릉이를 탄 것이 그렇게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며 "출퇴근 시간만 되면 국회 내 8개 대여소의 따릉이가 부족할 정도로 보좌진과 국회 직원들의 이용 빈도가 높다. 역설적으로 정치인 한 사람이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자전거, 킥보드 등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또는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해박한 이해가 없이는 우리가 이런 것들을 규제하는 법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어렵다"며 "젊은 세대에게는 이미 친숙하지만 주류정치인들에게 외면 받았던 논제들을 적극 선점하고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신임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초선·부산 중구·영도구) 의원, 당 대표 비서실장에 서범수 의원(초선·울산 울주군) 의원, 특별보좌역(정무실장)에는 김철근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직 인사와 관련해 "오늘 (의총에서) 논의는 안 했다"며 "지금 당 대표하고 저하고 사이에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주 중에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에도 "조만간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대표와 중진의원 사이의 협력 관계'에 관한 질문에는 "환상적 케미(궁합)가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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