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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 센터' 위해 '남아공 대통령' 잘라낸 정부? 외교결례 비판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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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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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 공식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 게시물(위)과 수정본(아래). 사진 좌측 하단의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을 편집했다가, '외교 결례'라는 비판이 빗발치자 수정본에는 포함시켰다. /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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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영국 콘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사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편집한 사진을 이용한 게시물을 올렸다가 '외교 결례'라는 지적을 받고 사진을 수정했다.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계정은 13일 '사진 한 장으로 보는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찍은 단체사진을 바탕으로 제작한 게시물이었다.

정부는 "이 자리 이 모습이 대한민국의 위상입니다. 우리가 이만큼 왔습니다"라며 "위대한 국민들과 정부가 함께 해온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물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모두 국민 덕분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런데 사진 원본에 있어야 하는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의 모습이 정부의 게시물에는 편집된 것으로 확인됐다.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사진의 정중앙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기 위해 왼쪽 끝에 있었던 라마포사 대통령의 모습을 '잘라낸' 결례를 저지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이 '흑인'인 점을 들어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오는 중이다.

비판이 거세지자 '대한민국 정부' 페이스북 계정은 라마포사 대통령의 모습까지 포함된 원본 사진으로 게시물을 수정했다. "이미지 제작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수정되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정부의 해명에도 비판 댓글은 꾸준히 달리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잘라야 하는 걸 실수로 안 자르고 올릴 수는 있어도, 무언가를 실수로 잘라낼 수는 없는 것", "남아공 대통령을 잘라서 문 대통령을 센터로 넣고, 일본 총리를 가장 끝으로 만들어서 대비시키려고 했던 게 너무 티난다" 등의 댓글을 올리고 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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