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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지구충돌 위험 140m이상 천체 90% 발견에 한걸음 더 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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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발사 목표 적외선 망원경 '니오 서베이어' 디자인 단계 돌입

연합뉴스

니오 서베이어 상상도
[NASA/JPL-Caltec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지구 근접 천체(NEO) 중 크기가 140m 이상 되는 것을 90%까지 파악하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현재는 이런 크기의 천체를 약 40%밖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 따르면 NASA는 지구 근접 천체를 찾아낼 적외선 우주망원경 '니오 서베이어'(NEO Surveyor)의 임무 검토를 끝내고 초기 디자인 단계로 들어가는 것을 승인했다.

니오 서베이어는 지구 궤도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위험 소행성과 혜성을 찾아내 크기와 궤도 등을 분석함으로써 NASA의 지구방어 능력을 끌어올리는데 목표를 두고 검토돼 왔다.

JPL이 개발 중인데, 계획상 2026년 상반기 증에 발사하는 것으로 돼 있다.

NASA 본부의 니오 서베이어 프로그램 담당 과학자 마이크 켈리는 "니오 서베이어가 지구에 위험할 수 있는 소행성과 혜성을 찾아내는 NASA의 능력을 빠르게 강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발사돼 140m 이상 소행성의 90%를 발견할 수 있게 개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는 지난 2010년 1천m 이상 지구 근접 천체의 90%를 찾아내는 목표를 달성한 뒤 법에 따라 대상을 140m 근접 천체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다.

적외선 센서를 이용하는 니오 서베이어는 태양 쪽에서 다가오는 소행성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힌다.

천문학자들이 지상의 광학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 근접 천체를 포착하고 궤도를 분석해 왔지만 이는 밤하늘에 국한돼 있다. 낮에 태양 쪽에서 접근하는 위험한 천체는 관측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돼왔는데, 니오 서베이어가 배치되면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

우주 어둠 속 검은 소행성
[NASA/JPL-Calthch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구 근접 천체에 대비하려면 최대한 일찍 발견해 크기와 궤도를 분석하고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지구와 충돌하지 않게 궤도를 바꿔놓거나 충돌 지역을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

NASA는 지구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피하기 위한 첫 실험으로 올해 말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시험'(DART) 우주선을 발사한다. 이 우주선은 내년 가을 소행성 디디모스(지름 780m)를 도는 디모르포스(163m)에 충돌하는 실험을 하게되는데, 이런 충돌 방법도 일찍 발견해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향후 100년 이내에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근접 천체는 확인된 것이 없다. 하지만 지난 2013년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진 운석처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지구 근접 전체가 뒤늦게 발견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NASA는 니오 서베이어가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탐색에 나서면 과학자들이 지상 광학망원경으로는 잡아낼 수 없는 태양 방향에서 접근하는 천체를 포함한 위험 지구 근접 천체를 더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리조나대학의 니오 서베이어 책임연구원 에이미 메인저 교수는 니오 서베이어가 태양 방향의 지구 근접 천체를 찾아낼 뿐만아니라 "새로 발견된 천체의 크기와 특성 등을 신속히 파악하는 NASA의 능력을 대폭 강화해 지상 망원경과 레이더 관측을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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