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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허지웅, 故 임지호 추모…"지금 속 깊은 한끼 지어주고 있을것만 같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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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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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방송인 허지웅이 요리연구가 고 임지호를 추모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SNS에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허지웅쇼' 출연 당시 임지호 모습이 담겼고, 허지웅은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한 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그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 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임지호는 지난 12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65세.

다음은 허지웅 글 전문이다.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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