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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데뷔 20년 간 기다린 순간...조국에 메이저대회 첫 골 안긴 주장 [유로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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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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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북마케도니아의 영웅 판데프는 자국에 큰 선물을 선사해 주장으로서 임무를 다했다.

북마케도니아는 14일(한국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C조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18분 슈테판 라이너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10분 뒤 팀의 주장 고란 판데프가 동점을 만들면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33분과 44분 미카엘 그레고리시치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아깝게 첫 승에 실패했다.

북마케도니아는 사상 첫 메이저대회에 진출한 국가다. 이번 유로 2020 예선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장기레이스 끝에 코소보와 조지아를 제치고 본선행 막차를 탔다. 1991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에서 독립한 뒤에 한 차례도 유로를 비롯한 메이저대회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 첫 출전 했다.

북마케도니아는 자국 축구계의 영웅인 고란 판데프를 주장으로 한 명단을 발표했고 판데프 역시 메이저 대회 첫 출전의 영광을 함께 했다. 그는 19세던 2002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테르에서 데뷔했고 특히 2009/10시즌 인테르에서 이탈리아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의 주역으로 함께 했다. 이후 그는 나폴리와 터키 리그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2015/16시즌부터 제노아에서 활약하고 있다.

북마케도니아 대표팀에서는 이미 판데프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01년 6월 18세에 A매치에 데뷔한 그는 이날 경기까지 121경기에 출장했고 이미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보유 중이다. 여기에 A매치 38골로 역대 최다 득점자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판데프는 자신의 대표팀 데뷔 20주년을 맞는 6월,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골이자 조국 북마케도니아의 메이저대회 첫 득점을 기록하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우리에게 이런 대회에서 첫 경기를 치른 건 엄청난 경험이었다. 우리는 훌륭하게 80분을 뛰었고 오스트리아의 공세를 잘 지켜냈다"면서도 "오스트리아는 신체적으로 우위에 있었고 우리보다 벤치 멤버들도 뛰어났다. 우리는 남아있던 15분 정도를 잘 막아내고 몇 없는 역습 기회를 살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고 우리는 불운하게 두 번째 골을 실점하면서 무너졌다"라고 역사적인 유로 대회 첫 경기를 뛴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판데프는 "우리는 특별한 감정이 있었다. 모든 북마케도니아 사람들이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나는 6년 전 감독님으로부터 대표팀 복귀를 요청받았고 이를 수락했다. 이후 대표팀과 함께 우리의 꿈이 실현됐고 이제 우리의 목표는 단 3경기 만으로 이 대회를 끝내지 않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더 어려운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올해 독일을 이겼던 자신감을 느끼고 더 높은 수준의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북마케도니아는 다가오는 2차전 역시 부쿠레슈티에서 우크라이나와 맞대결을 갖는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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