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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허지웅, 故임지호 추모 "누군가 위해 속 깊은 한끼 지어줄 듯"(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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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요리연구가 고(故) 임지호를 향한 추모글을 올렸다.

14일 허지웅은 "지난 겨울 제 생일 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라며 고 임지호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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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이 고 임지호를 추모하는 글을 게재했다.[사진=허지웅 인스타그램]



이어 허지웅은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고 임지호는 지난 12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지는 인천 부평동 인천가족공원이다.

고인의 유작이 된 '더 먹고 가'는 강호동, 황제성과 함께 출연해 매회 찾아오는 게스트들과 속 깊은 이야기,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말 한마디보다 정성을 다한 한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온 영원한 '방랑식객' 임지호의 별세 소식에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아래는 허지웅 인스타그램 전문이다.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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