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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준석 효과' 부산 정치권에도 변화 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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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역구 초선 국회의원 영향력 확대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기대와 우려 뒤섞여

부산CBS 박중석 기자

노컷뉴스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이준석 대표가 당기를 흔들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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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부산지역 야권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은 당의 체질 개선이 공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30대 원외 당대표의 등장은 지난 21대 총선을 통해 대거 국회에 입성한 지역 초선 의원들의 입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 14명 중 절반을 넘는 8명이 초선인데, 선수의 의미가 옅어진 상황에서 이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을 타고 3선 의원들로 좁혀지던 차기 시당위원장 후보군에 초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야권 한 관계자는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상황에서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자리하고 있던 관행이라는 것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졌다"며 "당대표와 시당위원장의 역할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출마자들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분위기다.

먼저, 그동안 지역구 국회의원의 의중이 크게 작용하던 공천 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으로 대표되는 객관화도 정치권 무턱을 넘는 데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한 지방의원은 "국회의원이나 지역 유지들과의 친소관계에 의해 평가받던 것에서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반면, 조직과 인맥을 중심으로 선거를 준비해 온 인사들은 급격한 변화 분위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내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출마 예정자는 "정치라는 것이 시험으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아닌데, 자격시험이 현실이된다고 생각하니 부담스러운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 처럼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지방선거 공천에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서는 다소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공정한 경쟁을 우선에 둔 공천룰이 확정될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힘을 쏟는 것이 아닌 시당이나 지역구 활동을 통해 본인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정치권은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출마 예정자는 "공정한 공천이 보장된다고 하면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에 힘을 쏟기 보다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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