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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택배 위장' 강남 아파트 강도, 뺑소니 사고로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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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 기사로 위장하고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인조 일당 중 1명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오전 10시 27분께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려던 박모(51)씨를 특수강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골목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마주 오던 70대 남성 A씨를 치고 도로에 설치된 구조물과 연이어 충돌한 뒤 차량에서 내려 도망치다가 시민 2명에게 붙들렸다. A씨는 머리 부위를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시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은평서 교통경찰이 그의 신원을 확인하던 중 그가 탄 차량 GPS 값을 추적하며 사고 현장 인근에서 잠복근무하던 수서서 경찰관들에 의해 곧바로 체포됐다.

박씨와 다른 일당 2명은 이달 9일 오후 3시 30분께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반품 택배를 가지러 왔다"고 속이고 들어가 집주인을 흉기로 위협한 뒤 휴대전화와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 3명이 범행 전후 탄 차를 운전한 다른 공범인 50대 남성도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인천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일당 2명도 CCTV와 관련자 진술 등을 바탕으로 뒤쫓고 있다"며 "검거한 2명은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용의자 3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2명은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른 피의자 1명도 금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검거한 피의자들을 조력한 공범도 특정해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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