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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50주년 "100년 그 이상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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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오는 15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창립 반세기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한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14일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그룹 역사를 한 줄로 압축한다면 과감하고 열정적인 도전의 연속”이라며 “반세기 동안 축적된 힘과 지혜를 바탕으로 100년 그 이상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기업의 성장과 사회적 가치 추구가 선순환될 수 있도록 사회공헌과 상생협력 활동을 진정성 있게 유지하면서 친환경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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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개점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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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1971년 현대그룹 임직원들의 복지와 단체급식, 작업복 지원 등을 담당한 ‘금강산업개발’로 출발했다. 유통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은 정몽근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 1974년 금강개발산업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부터다

1975년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을 당시 금강개발산업이 상가내 슈퍼마켓 운영권을 맡았다.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든 것은 1985년 서울 강남 압구정동에 본점을 세우면서다. 롯데·신세계보다 백화점 업계 후발주자였던 현대백화점은 고급 문화백화점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매장 안에 문화센터와 갤러리, 공연장 등을 선보이는 등 백화점이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닌 생활문화를 제안하는 곳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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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대치동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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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IMF)로 국내 백화점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적극적으로 확장 전략을 폈다. 1997년 현대백화점 천호점을 열고 1998년에는 부도 위기에 놓인 울산 주리원 백화점과 신촌 그레이스백화점을 차례로 인수해 울산점과 신촌점을 열었다. 2000년대 들어선 현대백화점 미아점(2001년)과 목동점(2002년), 중동점(2003년)을 연이어 개장했다. 2001년에는 TV 홈쇼핑 사업권을 획득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창립 초기부터 회사를 이끈 정몽근 명예회장은 2006년 명예회장으로 한발 물러서고 당시 34살이던 장남 정지선 회장이 전면에 나섰다.

정지선 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10여 건의 인수합병으로 사업 다각화에 앞장섰다. 2012년 여성복 기업 ‘한섬’과 가구업체 ‘리바트’(현대리바트)를 차례로 인수하며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6년 면세점 시장에 진출, 2017년에는 에스케이(SK)네트워크 패션부문을 인수하고 2018년에는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현 현대L&C)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SK바이오랜드’(현 현대바이오랜드)를 인수하며 뷰티·헬스케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정지선 회장은 올해 초 그룹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통해 “현재의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에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 같은 미래 신수종 사업을 더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올해 선보인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은 코로나19 한파도 거뜬히 물리쳤다. 더 현대서울은 국내 최초로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개념을 적용해 백화점 안에 실내 공원과 인공 폭포를 배치하는 등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파격적인 공간 디자인과 혁신적인 매장 구성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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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그룹은 양적 성장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회와 선순환하며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사회복지재단을 세워 미래 세대의 주역인 아동들의 복지 향상에 힘쓰고 있으며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통해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연매출은 20조원으로 자산 기준 재계 2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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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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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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