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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보건의료노조 "검찰, 노조탄압 일삼는 가천대길병원장·간부들 기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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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포르시안]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가천대길병원의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에 맞서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오는 16일 오전 10시 인천지방검찰청 앞에서'가천대길병원의 끊임없는 노조탄압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 기소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 지부는 2018년 7월 길병원이 직원을 동원해 이길여 재단 회장 생일에 축하동영상을 찍게하고, 이 회장 사택관리와 사택 행사에 참가시키거나, 이 회장 개인 기념관 강제견학을 시키는 등 병원 내에 만연해 있는 직장갑질을 폭로하며 설립됐다"며 "그러나 길병원 사측은 설립당시부터 노조 간부에게 부서이동과 임금 재설계를 들먹이며 불이익을 암시하고, CCTV로 동선을 감시하며 간부들을 미행하는 등 불법적이고 부당한 노조탄압 행위를 버젓이 일삼아 왔다"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설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간호사와 팀장급 이상의 관리자를 동원해 20~30대가 대부분인 간호사 조합원들에게 개별적인 탈퇴 종용과 탈퇴서 병동 근무지 비치 후 탈퇴 권유 및 병원 관리부서에 노조 탈퇴서 전달 후 지부 조합비 공제 거부 등 노골적이고 조직적인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지부 조합원 가입저지와 기존 지부 조합원 탈퇴에 병원의 명운이 걸린 듯 사활을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의 조직적인 노조탄압과 부당노동행위가 잇따르면 직원들의 퇴사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길병원의 노동조건이 갈수록 악화돼 연차있는 직원부터 퇴사자가 다수 발생했고 신규 직원들은 노동법과 단체협약으로 보장하고 있는 노동조합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결국 길병원지부에서 지난해 6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김양우 가천대길병원장과 간호본부장 등 관리자 14인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며 "지난 4일 고용노동청은 병원장을 포함해 간부 13인을 기소 의견으로 인천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이 김양우 병원장을 비롯해 간부 13인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사례는 보건의료노조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를 통해 가천대길병원 노사관계를 정상화하고 노동이 존중받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으로 삼기를 바라며 부당노동행위 사건에 대한 인천지방검찰청의 엄정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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