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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은 "韓 자율주행차 경쟁력 7위...본격 확산에 최소 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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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본격 확산에 15~30년 걸릴 듯

전기차 판매량, 2030년 후반 내연기관차 추월

뉴시스

[제주=뉴시스] 전기 자율주행차.(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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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산업경쟁력은 주요 30개국 중 7위로 1위인 싱가포르의 89%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자율자동차가 시장에 본격 확산되는데 까지는 앞으로 15~30년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실린 '빅블러 가속화의 파급효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업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10년도 되지 않은 짧은 기간 동안 친환경화, 지능화, 서비스화 등 새로운 균형점으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기존 자동차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성장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래차 시장은 기업들의 경쟁적 투자와 기술개발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자율주행차 산업경쟁력은 주요 30개국 중 7위로 평가됐다. 삼정KPMG의 주요국의 자율주행차 도입준비 지수를 보면 미국(4위)의 값을 100으로 놓고 봤을때 우리나라는 94.7이다. 1위인 싱가포르는 106.1로, 우리나라의 도입준비지수는 싱가포르의 89% 수준이다. 반면 이웃 국가인 일본(87), 중국(68.4) 보다는 높다.

평가요소별로 보면 정책·입법 부문은 79점으로 16위로 낮은편 이지만 인프라는 84점으로 2위로 높은 편이다. 또 기술·혁신(7위), 소비자 수용성(10위) 등이다.

정선영 한은 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규제 정도, 관련 법제도 정비 등 정책·입법요소의 준비 정도는 상대적으로 느리지만 신기술 수용 능력, 혁신역량, 교통인프라 및 5G 보급 정도 등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생태계의 높은 잠재성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40%의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35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1조1204억 달러로 예상된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2020년대 전반기로 예상된다. 기업들의 기술개발 및 정부의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자율주행에 필요한 추가장비 비용이 10년 내 1만 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경우 자율주행차의 대중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기술적 측면에서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더라도 사회적 수용도에 따라 본격적 확산에는 15~30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의 자동차 관련 신기술의 경우도 기술의 완성부터 관련 법규 제정, 시장 확산까지 15년에서 30년 소요된 바 있다.

정 부연구위원은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는 정밀 3D 지도 미비 구간, 인지가 어려운 장애물이나 신호체계 구간, 악천후 등 상황에서 자율주행을 100% 구현하는 것이 아직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사고에 대한 책임과 기계 윤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아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높이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동차 총판매량 대비 전기차 판매량을 보여주는 전기차의 '글로벌 침투율'도 최근 들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져 2020년 2.7%(170만 대)에서 2030년에는 28%(2600만 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수는 연간 30%씩 성장해 2030년에는 현 수준인 850만 대, 총 보급대수의 0.7%의 15배(1억1600만 대, 8.3%)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30년대 후반에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정부의 환경규제 정책, 유가변동, 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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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참석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상암 문화광장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실증' 발대식에 참석해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공유차량 등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들이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르면 6월 16일 부터 신청만 하면 상암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6월 8일 부터 서울 교통정보 홈페이지(http://topis.seoul.go.kr)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2020.05.12. park769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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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 출시, 기술발전에 따른 경제성, 인프라 확충 속도에 따라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하는 시기는 달라질 전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그동안 국가별 환경규제와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 전기차 시장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전용모델의 확대와 배터리 가격 하락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동차업계는 2019년 143종의 전기차 관련 신차를

생산했으며, 2022년까지 중대형 차량 중심으로 약 450여 종의 신차를 출시할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관련 산업 경쟁력은 중국, 독일, 미국, 일본에 이어 5위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전기차 관련 산업 경쟁력(공급)은 중국·독일·미국·일본에 이어 5위 수준이다. 2019년 우리나라 전기차 글로벌 점유율은 5.4%를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중국·일본 3개국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0년 11월 기준 약 35%로 전년(16%)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대량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시장이 형성됐던 과거 내연기관차 시대와 달리 미래차 시대에는 사용자 중심, 서비스 중심, 다양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산업 및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 부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은 기술간·산업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빅블러 생태계를 조성하고, 변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정책 마련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급변하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환경·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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