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복적인 총파업 상황을 겪는 등 택배노동자와 라이더들은 코로나 시대에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팍팍한 일상을 담담한 시선에 오롯이 담은 시집 한권, 소개합니다.
진보 사회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의 시구 그대로를 김대희 기자가 꿰어봅니다.
【기자】
빨강 신호등에 걸려 멈춰 서 있는데
어느 새 날아왔는지 한 떼의 회색 비둘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구구구구 울부짖는다.
나는 이미 밤이 없는 행성을 지나
낮이 없는 행성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주창윤 서울여대 교수는 밤낮없이 빡빡한 격무로 그득찬 그들 일상을 담았습니다.
[주창윤 /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아내한테 문자메시지로 '나 지금 당신한테 가. 그런데 길이 참 머네.' 등 이런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쓴 시입니다. 그래서 (라이더에게) 직접적인 위로를 준다기보다는 일하는 것에 대한 '힘듦', 그것을 공유하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반복적인 총파업 상황을 겪는 등 택배노동자와 라이더들은 코로나 시대에 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팍팍한 일상을 담담한 시선에 오롯이 담은 시집 한권, 소개합니다.
진보 사회학자이자 언론학 교수의 시구 그대로를 김대희 기자가 꿰어봅니다.
【기자】
빨강 신호등에 걸려 멈춰 서 있는데
어느 새 날아왔는지 한 떼의 회색 비둘기
퀵서비스 오토바이들이
구구구구 울부짖는다.
나는 이미 밤이 없는 행성을 지나
낮이 없는 행성으로 들어가는 중이었다.
주창윤 서울여대 교수는 밤낮없이 빡빡한 격무로 그득찬 그들 일상을 담았습니다.
[주창윤 /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아내한테 문자메시지로 '나 지금 당신한테 가. 그런데 길이 참 머네.' 등 이런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쓴 시입니다. 그래서 (라이더에게) 직접적인 위로를 준다기보다는 일하는 것에 대한 '힘듦', 그것을 공유하면서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