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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중국, G7은 '사이비 다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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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ㆍ홍콩ㆍ신장 문제 공식 거론에 불편한 심기

대만은 G7 공식 언급에 감사 표명…"세계가 양안관계 주목"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과 홍콩, 신장 위구르 문제가 공식 거론되자 중국이 G7을 ‘사이비 다자주의’라며 맹비난했다. 또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미국 주도의 G7 성명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대만은 G7 회원국의 대만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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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 주재 주중 대사관은 G7 정상회의와 관련, 소규모 집단이 세계를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면서 G7 정상회의는 자신들이 정치적 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사이비 다자주의라고 비난했다. 또 G7 정상회의는 부상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몇몇 국가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결탁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10억 회분 분량을 제공키로 한 G7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선, 늦었고 충분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신화통신은 코로나19 백신의 44% 이상이 부유한 국가에서 사용되고, 빈국에서의 백신 사용은 0.4%에 불과하다면서 선진국들이 보다 일찍 백신 공유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 여론에 밀려 선진국들이 백신 공유를 결정했다면서 10억 회분 물량의 백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면서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G7의 백신 공유 약속은 늦었고, 실제 해결이 될 만큼 강력하지도 않다. 1단계 방역은 실패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 "G7의 백신 공유는 올바른 결정이지만 글로벌 방역 분야에서 서방의 노력이 부족하다"라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평가도 함께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미국의 중국 압박 카드에 대해 G7 회원국 간 다소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는 중국 견제에 보다 더 강력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프랑스 등 일부 국가는 이와 다른 견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G7 정상회의 성명에 사상 처음 대만이 언급된 것과 관련 대만 정부는 G7 회원국의 대만 지지에 깊이 감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대만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G7 회원국 정상들이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보여줬다"라며 크게 환영하고 깊이 감사한다라고 밝혔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도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양안 관계 범주를 넘어 인도ㆍ태평양 지역, 세계에서 크게 주목하는 초점이 됐음을 보여준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ㆍ태평양 지역을 위해서는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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