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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푸틴 만날 바이든, '사이버범죄자 상호 인도' 제안에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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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이버 범죄자를 상호 인도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양국 관계 진전의 "좋은 신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사람은 16일 정상회담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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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콘월의 카비스 베이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실무회의에 참석해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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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관련한 질문을 받고 "비행기를 타고 오면서 푸틴 대통령이 그러한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잠재적으로 (양국 관계) 진전의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열려있다"며 "만약 러시아를 상대로 한 (미국의) 범죄가 있고 실제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미국에 숨어있다면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사이버 범죄자 상호 인도에 대해 "러시아는 물론 그렇게 할 것이지만 다른 쪽, 이 경우 미국이 같은 의견에 동의하고 상응하는 범죄자를 러시아로 인도할 때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콜로니얼파이프라인과 JBS가 최근 랜섬웨어 공격으로 사업 활동이 중단됐고, 미국이 이를 러시아 소행으로 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는 16일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는 한편 푸틴 대통령의 사이버 범죄자 상호 인도 제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열린 태도를 보이면서 양국 간 협력의 여지가 남아있을 수 있다는 외신의 해석이 쏟아져나왔다. 일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사이버 범죄자 상호 인도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후 진의가 왜곡된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만약 푸틴 대통령이 와서 '사이버 범죄자에게 책임을 물을 준비가 돼있다'고 한다면 바이든 대통령 역시 사이버 범죄자에게 기꺼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한다는 뜻이었다"며 "왜냐면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교환이나 스와프 같은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미·러 정상회담 후 양국은 공동이 아닌 따로 기자회견을 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누가 언론 앞에서 더 잘하고 상대를 당황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경쟁이 아니다"라며 "나은 관계를 맺기 위한 조건이 어떠한지 스스로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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